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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시라카와→송영진' 선발 통보 실수에 발빠르게 움직인 SSG..."잘못 전달된 것, 우리도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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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팀 구성원 전체가 깜짝 놀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일 5개 구장에서 진행되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5개 구장 선발투수를 1일 발표했다.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SSG와 NC의 맞대결의 경우 SSG 시라카와 케이쇼, NC 다니엘 카스타노가 선발로 예고됐다.

그런데 KBO의 발표가 나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SSG가 서둘러 움직였다. 순서상 시라카와가 아닌 송영진이 선발로 나설 차례인데, SSG가 KBO 측에 선발투수를 잘못 통보했기 때문이다. 구단 관계자는 "선발투수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 이와 관해 NC 구단에 양해를 구했고, KBO에 연락을 취해 곧 선발투수 정보를 변경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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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로부터 연락을 받은 KBO도 이날 오후 "7월 2일 창원에서 열릴 예정인 SSG-NC 경기에 SSG 선발투수로 예고된 시라카와가 송영진으로 교체됐다"고 알렸다. SSG 구단이 실수를 인지한 뒤 발빠르게 움직이면서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SSG 관계자는 이날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담당자가 실수를 한 것 같다. 분명히 송영진이라고 생각하고 전달했는데, 확인해보니까 (KBO에 2일 선발투수를) 시라카와로 보냈더라. 우리가 분명히 실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NC 쪽에 전달했고, KBO에도 얘기해 발빠르게 조치했다"며 "보통 이튿날 선발투수로 누가 나올지는 구단 내부에서 다 알고 있지 않나. 시라카와가 나온다고 해서 상대팀에서 더 놀랐던 것 같고, 우린 시라카와가 선발로 나서는 게 아니라고 말했다. (선발투수가 누군지를) 보고하는 절차에서 잘못 전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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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SSG의 선발투수 변경에 깜짝 놀란 이유는 사실 시라카와의 거취 때문이다.

기존 외국인 투수였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5월 19일 좌측 내복사근 손상 진단으로 6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고, 5월 21일 재활 명단에 등재됐다. 엘리아스의 공백을 최소화해야 했던 SSG는 일본 독립리그에서 활약하던 시라카와를 영입했다.

한국 입국 전까지 계속 경기를 소화하던 시라카와는 지난달 1일 고척 키움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으며, 지난달 27일 문학 KT전까지 5경기 23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5.09의 성적을 남겼다. 직전 등판이었던 6월 27일 KT전에선 5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5실점(3자책)으로 승패없이 등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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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카와가 로테이션을 도는 동안 엘리아스는 순조로운 회복세를 보였고, 지난달 20일 고양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두 번째 등판이었던 6월 26일 상무전에서도 3이닝 2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를 펼쳤다.

이제 SSG는 어느 선수와 남은 시즌을 함께할지 선택해야 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에 따르면, 재활 선수로 등록된 기존 외국인 선수는 최소 6주 경과 후 리그에 복귀할 수 있으며, 복귀할 경우 대체 외국인 선수는 다른 외국인 선수와 교체(등록횟수 1회 차감)하거나 웨이버를 통해 계약 해지를 해야 한다. 엘리아스와 시라카와의 공존이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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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팀이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바로 두산이다.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이 지난달 23일 삼성과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선발로 나온 뒤 몸 상태에 이상을 느꼈고, 왼쪽 어깨 견갑하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복귀 시점이 확정된 건 아니지만, 당분간 회복에 전념해야 하는 브랜든이다. 후반기를 앞두고 브랜든의 공백을 메우고 싶은 두산으로선 다양한 선택지를 놓고 고민하면서도 SSG의 결정을 기다리는 중이다.

SSG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만큼 코칭스태프는 최종 선택을 앞두고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SSG는 2일 엘리아스 또는 시라카와와의 동행을 확정 및 발표할 예정이다. 구단 관계자는 "오늘(1일) 중으로 결정하고, 내일(2일) 발표하려고 한다. 결정한다고 해서 바로 끝나는 게 아니고 밟아야 하는 절차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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