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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전설 요리스는 상호해지 당했다, 손흥민도?...토트넘 재계약 대신 1년 연장 결정→결별 가능성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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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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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과 연장 계약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고 영국 풋볼인사이더가 1일(한국시간) 전했다.

풋볼인사이더는 독점 보도를 내고 "소식통으로부터 들은 내용"이라며 이같이 알렸다.

이어 "손흥민은 내년 여름 계약이 끝난다"며 "이 계약은 그를 2026년까지 묶어두면서 토트넘이 손흥민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게 한다. 내년 여름 해리 케인에게 했던 것처럼 손흥민을 거액에 이적료에 팔거나 더 긴 계약을 맺도록 설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물론 토트넘의 가장 큰 문제는 손흥민에게 토트넘이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다는 것을 납득시켜야 한다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계약 만료를 1년 남겨두고 있어 불투명한 미래에 놓여 있다. 손흥민이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선수인 만큼 영국 언론들은 손흥민의 미래에 대한 다양한 추측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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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엔 토트넘이 손흥민과 장기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다루는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지난 3월 "토트넘과 손흥민은 지금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리더이자 세계적으로 구단의 얼굴을 알리는 간판스타"라며 "기량도 여전히 최정상급에서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토트넘은 상당한 급여 인상을 포함한 엄청난 제안을 할 것이다"고 알렸다.

지난 8일 영국 매체 기브미 스포츠도 "토트넘이 손흥민과 장기 계약을 맺으려 한다. 손흥민은 은퇴할 때까지 토트넘에 남을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불거지는 페네르바체 이적설은 성사 가능성이 없는 편이다"라며 "손흥민은 다음 시즌 이후에도 토트넘에 머문다. 남은 선수 생활을 토트넘에서 마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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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최근엔 토트넘이 장기 계약 대신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 역시 "손흥민이 2026년까지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을 것이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토트넘은 계약에 포함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2026년까지 손흥민을 팀에 묶어둘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장기 계약을 제시하더라도 '대형 계약'은 아닐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과거 에버턴과 아스톤 빌라를 운영했던 키스 와이네스는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제시할 연봉 인상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단 고위층에서 일해봤기에 선수 이적의 이득을 파악하고 내놓은 의견이라는 점에서 설득력을 얻는다.

와이네스는 "토트넘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손흥민을 판매해 막대한 자금을 벌 수 있을 것"이라며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로 간다면 1억 파운드(약 1,747억 원)도 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이적할 경우 토트넘이 고려할 우선 순위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될 것이다. 엄청난 이적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경제적인 부분을 바라봤다. 이러한 배경으로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무역 협정을 체결했다. 축구계는 종종 외부 요인이 크게 작용할 때가 있다"며 구단주였기에 꺼낼 수 있는 논리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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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토트넘의 기조는 분명했다. 30대 선수에게 장기 계약과 연봉 인상에 대해 인색했다. 또 다른 구단 전설이자 지난 시즌까지 주장 완장을 찼던 위고 요리스를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들자 고민하지 않고 계약을 해지했다. 손흥민을 늘 최고의 선수라고 치켜세우면서도 장기 계약을 선뜻 제시하지 못하는 모양새가 낯설지 않은 이유다.

손흥민은 토트넘을 향한 애정을 계속해서 드러내 왔다. 지난 2021-22시즌 토트넘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뒤 인터뷰에서 "내가 얼마나 행복한지 보라. 이 자리에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난 이 경기장에서 뛰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이어 "난 이곳에서 토트넘 일원이 되기 위해 열심히 했다. 놀라운 팬들을 위해 뛸 수 있어 영광"이라고 공을 돌렸다.

손흥민의 토트넘 올해의 선수상 수상은 2019년과 2020년에 이어 세 번째. 이로써 토트넘 전설적인 스트라이커 로비 킨(2003년, 2006년, 2008년)과 함께 이 부문 최다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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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 말미부터 손흥민의 미래를 둘러싼 소문을 불편해하는 자세다.

지난 37라운드 번리와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에 남을 것 같다. 토트넘 미래에 포함될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이런, 당신은 정말 큰 발전을 했다. 손흥민이 토트넘 미래의 일부가 될 것이란 말은 얼마나 대단한 예측인가. 그렇다. 그는 우리 팀 미래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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