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학 경기본부장(왼쪽)이 신해용 사무총장과 함께 취임식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KBL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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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학 경기본부장(가운데)이 인사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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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예고했다.
1일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한국농구연맹(KBL) 센터에서는 제11대 이수광 KBL 신임 총재의 취임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 총재를 도와 KBL의 살림을 꾸려갈 신해용 사무총장, 유재학 경기본부장도 함께했다.
유 본부장은 2년 만에 현장으로 돌아왔다. 1998년 대우증권 농구단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유 본부장은 신세기 빅스, 전자랜드를 거쳐 2004년부터 모비스(현 현대모비스) 사령탑을 지냈다. 2022년 6월까지 18년 동안 현대모비스에 몸담으며 6차례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22년 6월 일선에서 물러나 총감독을 맡았고 지난해 3월부터는 야인 신세였다.
지도자 시절 만 가지 수를 가졌다는 의미로 ‘만수’라는 별명까지 붙은 그는 2년 만에 경기본부장을 맡으며 프로농구 현장으로 돌아왔다. 유 본부장은 “오늘(1일) 아침에 지하철을 타고 출근했는데 되게 낯설다. 앞으로 매일 출근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설렌다. 한편으로는 되게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오랫동안 농구계에 몸담았다. 농구 때문에 많은 사랑도 받았다. 2년을 쉬면서 내가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마침 KBL에서 불러주셔서 많은 고민을 했다. 가족과 상의도 많이 했는데 한국 농구를 위해서 마지막으로 할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바라봤다.
KBL 심판부는 불신의 중심에 섰다. 지난 시즌 KBL 컵대회부터 시작해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에 이르기까지 심판들의 자질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다. 단순히 오심이 많은 문제뿐만 아니라 오락가락 판정 기준, 기본이 되어야 할 경기 운영에서 미숙한 부분을 노출했다. KBL 심판부의 자질 문제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유 본부장은 “농구라는 종목이 몸싸움이 일어난다. 판정 기준에 애매모호함이 늘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누가 봐도 신뢰할 수 있는 판정이 나오도록 애를 쓰겠다. 경기 운영에선 우리 선수들이 국제대회를 나가면 몸싸움에 대해 힘들어하고 당황하는 부분이 있다. 현장에서 일할 때도 느낀 부분”이라면서 “KBL도 하드콜(거친 몸싸움에 대해 어느 정도 관대한 기준을 가진 판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해용 사무총장, 이수광 KBL 신임 총재, 유재학 경기본부장(왼쪽부터)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두홍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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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유 본부장은 “현장에서 뛰는 심판들과도 논의해야겠지만 경기 흐름이 너무 많이 끊긴 것에 대한 불만이 보인다. 팬들도 박진감이 있어야 하는 시점에 파울 콜로 흐름이 끊긴다. 수정이 돼야 한다. 신중히 논의해서 변화를 가져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심판은 재판장이라고 생각한다. 신뢰와 공정성을 갖고 자리에 서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심판들에게 요청하겠다. 각자의 일이 있지만 심판들도 팀 안에 소속된 일원이다. 원 팀이라는 생각을 갖도록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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