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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아버지 바이든 사퇴 강력 반대"…토론 '폭망'→별장서 가족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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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첫 대선 토론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그 가족들이 거세진 사퇴 여론을 누르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이들은 주말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 모여 향후 대응 방식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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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29일 (현지시간) 매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서 주말을 보내기 위해 뉴저지주 벌링턴에 있는 맥과이어 공군 기지서 전용기를 타기 전에 통화를 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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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 바이든 사퇴 강력 반대…"아버지 진가 모두 알아야"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일가는 주말 캠프데이비드에 모여 향후 행보를 고민한 것으로 전해진다. 가족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27일 토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참패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사퇴론에 대해서는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사퇴론을 가장 강력히 반대한 이는 차남 헌터 바이든. 헌터 바이든은 마약 투약 사실을 숨기고 총기를 불법 구매했다는 혐의로 기소돼 이달 배심원단 유죄 평결을 받아 아버지 바이든의 대선에 부정적인 뉴스를 만들었다. 헌터 바이든은 27일 토론에 비춰진 모습이 아니라, 자신이 아는 아버지의 진가를 유권자들에게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가족들은 토론 준비가 미흡했다며 참모진을 탓했다고 한다. 특히 이번 토론 준비를 이끌었던 아니타 던 백악관 선임고문과 남편 밥 바우어에게 화살이 돌아간 것으로 전해진다. 밥 바우어는 바이든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 모의 토론에서 트럼프 역할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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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CNN 스튜디오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첫 TV 토론을 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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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일부 가족은 애틀란타에서 유세를 하느라 그을린 바이든 대통령의 피부를 참모진이 하얗게 분장시킨 점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 본인과 질 바이든 여사는 별다른 불만을 표하지 않았으며 여전히 참모진을 신뢰한단 입장이라고 한다.

바이든 대통령의 손자 중 한 명은 선거운동을 돕고 싶다면서 SNS 인플루언서들과 접촉해보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한다. 익명 소식통은 NYT에 "온 가족이 하나로 뭉쳤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고 (사퇴는) 논의조차 한 적 없다"고 했다.


"바이든 횡설수설" "나라 위해 물러나라" 사퇴론 거세져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토론 도중 혼란에 빠진 듯하거나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보좌진들 사이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이 4년 더 임기를 수행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대통령 측은 토론 당일 바이든 대통령이 감기에 걸렸다고 설명했다.

현지 진보 성향 매체들도 바이든 대통령에게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28일 게재한 사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가족과 보좌진과 대화하면서 재선을 추구하는 게 국가에 최선인지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나라를 위해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에서 물러나라"고 했다.

토론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오랜 지인인 테드 코프먼 전 상원의원, 뉴스위크 편집장 출신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비공식 고문을 맡고 있는 존 미챔 등과 접촉해 토론회 반응을 살폈다고 한다. 익명 소식통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토론회 평가가 어떤지 정도를 물었을 뿐 향후 거취에 대한 조언까지 구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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