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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그냥 토트넘 갈래' MZ 스타일 이적 방법…메디컬 받았는데 행선지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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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2006년생 아치 그레이가 브렌트퍼드에서 메디컬 테스트까지 받았지만 갑작스럽게 토트넘 홋스퍼로 행선지를 변경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유력 기자 데이비드 온스테인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토트넘은 그레이가 브렌트퍼드에 대한 제안을 거절한 뒤 그레이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논의가 계 속되고 있으며 아직 아무것도 확정되지 않았지만 거래가 성사될 수 있다는 기대가 존재한다"라고 밝혔다.

당초 그레이는 브렌트퍼드 이적이 임박한 상태였고, 메디컬 테스트까지 받았으나 갑작스럽게 마음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온스테인은 "그레이는 개인 합의를 마친 뒤 브렌트퍼드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으나 이후 마음에 변화가 생겼고, 리즈 유나이티드를 떠난다면 토트넘에 합류하고 싶다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라며 그레이가 토트넘 이적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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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입장에서는 예상치 못한 호재다. 온스테인에 따르면 토트넘은 다른 구단들과 함께 그레이에게 관심을 갖고 있던 팀 중 하나다. 브렌트퍼드가 그레이 영입전에서 승리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레이가 마음을 바꾸면서 토트넘이 승자가 됐다.

2006년생인 그레이는 미드필더와 라이트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유망한 자원이다. 어린 나이에도 뛰어난 상황 판단 능력을 앞세워 중원에서 영향력을 발휘한다. 본래 포지션은 미드필더지만 라이트백 포지션에서도 준수한 활약을 보이면서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무엇보다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이 그레이의 가장 큰 장점이다.

18세라는 나이를 생각하면 프로 무대 경험도 많다. 지난 2021년 말부터 리즈 1군에서 뛰기 시작한 그레이는 지금까지 1군에서만 54경기를 소화했다. 아쉽게 승격이 좌절됐던 챔피언십 플레이오프에서도 세 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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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에도 발탁됐던 그레이는 이미 월반에 성공해 현재 21세 이하(U-21) 대표팀에서 뛰고 있다. 이 역시 그레이의 재능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일정 수준 이상의 경험과 풍부한 잠재력을 가진 그레이가 토트넘에 합류한다면 장기적으로 팀의 큰 자산이 될 수 있다. 토트넘은 페드로 포로를 남기고 에메르송 로얄을 정리하려고 계획 중인데, 에메르송을 대신해 그레이를 스쿼드에 추가한다면 토트넘은 현재와 미래의 라이트백 걱정을 덜 수 있게 된다.

또한 아직 18세인 그레이는 홈그로운과 팀그로운 규정이 모두 적용되는 선수다. 두 규정을 신경 써야 하는 프리미어리그(PL) 클럽 토트넘에 큰 이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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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합의만 이뤄진다면 그레이는 무난하게 토트넘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온스테인은 "그레이는 일요일에 토트넘과 대화를 나눌 예정이며, 아직 개인 조건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현재는 토트넘 이적을 추진하는 쪽으로 방향이 정해져 있다"라고 했다.

한편 그레이는 집안이 모두 리즈 출신이라는 특이한 점이 있다. 그레이의 외할아버지는 리즈 역대 최고의 레전드 중 하나로 꼽히는 에디 그레이이며, 할아버지 프랭크 그레이와 아버지 앤디 그레이도 모두 리즈에서 선수로 뛰었다. 심지어 그레이의 동생 해리 그레이도 현재 리즈 유스팀에서 커리어를 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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