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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한국 복귀 열망하는 前 키움 에이스, '무적 신세' 그러나 자신감 넘친다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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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영웅군단의 에이스가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은 얼마일까. 일단 선수 본인은 의욕이 넘친다.

두산은 지난 6월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9차전에 앞서 투수 에릭 요키시의 입단 테스트를 진행한 사실을 알렸다.

요키시는 1989년생 미국 출신 좌완으로 2019년 키움에 입단, KBO리그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경력은 2014년 시카고 컵스에서 4경기 14⅓이닝,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88로 화려하지 않았지만 한국 야구에서 성공 신화를 썼다.

요키시는 2019 시즌 키움 유니폼을 입자마자 30경기 13승 9패 평균자책점 3.13의 호성적을 거두며 팀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020 시즌 12승, 2021 시즌에도 16승을 수확하면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지난해 승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10승에 그쳤지만 30경기에서 185⅓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57로 리그 정상급 선발투수의 면모를 보여줬다. 2022 시즌 키움의 기적 같은 한국시리즈 진출은 요키시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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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요키시는 2023년 6월 왼쪽 내전근 부분 파열 부상을 당하면서 시즌 중 한국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키움은 고민 끝에 요키시를 방출하고 새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는 결단을 내렸다.

키움은 요키시와 작별이 결정된 뒤에도 할 수 있는 예우를 다했다.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통산 130경기 56승 36패, 평균자책점 2.85로 팀을 위해 헌신했던 요키시를 위한 고척스카이돔 홈 경기 이벤트까지 마련해줬다.

그렇게 한국을 떠났던 요키시는 정확히 1년 만에 다시 KBO리그 마운드를 노크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가 입단 테스트를 제안했고 요키시도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두산은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이 지난 23일 삼성 라이온즈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왼쪽 어깨 견갑하근 부분 손상 부상을 당했다. 현재 회복 중이지만 3주 후 재검진 과정을 다시 실전 피칭을 위한 단계를 거치면 8월 중순까지 1군 복귀를 장담할 수 없다.

두산은 이 때문에 올 시즌부터 KBO리그에 도입된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활용, 브랜든의 재활 기간 동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투수 찾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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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단기 계약을 체결할 만한 준수한 기량을 갖춘 투수를 찾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두산은 일단 SSG가 지난 5월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했던 시라카와 케이쇼가 오는 7월 4일 계약이 만료되는 만큼 SSG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었다.

두산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요키시의 테스트까지 진행했다. 요키시는 KBO리그 경험이 워낙 풍부해 부상 이전 몸 상태와 구위만 보여줄 수 있다면 브랜든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최적의 카드다.

요키시도 의욕적이다. 지난 1년 동안 소속팀 없이 재활과 개인 훈련을 이어왔지만 외려 이 부분은 한국행을 위한 포석이었다는 걸 어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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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두산 감독은 "요키시 본인 주장으로는 소속팀은 없었지만 (KBO리그)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국에 돌아올 준비를 했다고 들었다"며 "소속팀이 있으면 (한국으로 오기 위해 구단 사이에서) 바이아웃도 있고 여러 가지 생각을 했을 때 개인 훈련을 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한 것 같다. 준비는 잘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아직 요키시의 테스트 결과를 듣지는 못했다. 이제 확인해 봐야 한다"며 구체적인 투구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요키시는 며칠 휴식 후 한 차례 더 테스트 피칭을 진행할 에정이다.

요키시는 키움 시절 두산 상대 통산 15경기 87⅔이닝 6승 6패 평균자책점 3.18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다만 두산 간판타자 김재환에게는 37타수 15안타, 타율 0.405, 3홈런 6타점으로 약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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