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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작년만큼 퍼포먼스가 나오고 있는 것 같아 만족”…쐐기 3점포로 LG 승리 이끈 복덩이 외국인 타자의 미소 [MK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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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만큼의 퍼포먼스가 나오고 있는 것 같아 만족하는 중이다.”

결정적인 쐐기 3점 아치로 LG 트윈스의 승리를 이끈 오스틴 딘이 소감을 전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6월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 더블헤더 2차전에서 강인권 감독의 NC 다이노스를 9-6으로 꺾었다. 이로써 2연패에서 벗어난 LG는 주말 3연전을 1승 1패로 마치며 45승 2무 36패를 기록, 삼성 라이온즈(44승 2무 36패)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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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0일 NC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LG 오스틴.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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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은 LG의 복덩이 외국인 타자다.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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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오스틴의 활약이 눈부신 경기였다. 그는 5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을 올리며 LG의 공격을 이끌었다.

1회초 삼진, 4회초 좌익수 플라이로 돌아선 오스틴은 LG가 도합 8득점에 성공하며 빅이닝을 만들었던 7회초 존재감을 드러냈다. 양 팀이 1-1로 맞선 상황에서 선두타자로 출격해 상대 선발투수 우완 잠수함 이재학의 121km 체인지업을 받아 쳐 깔끔한 좌전 안타를 생산했다. 다만 이후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돼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오스틴은 곧바로 아쉬움을 털어냈다. 타자 일순하며 2사 1, 3루에서 다시 한 번 타석에 들어선 그는 NC 우완 불펜 자원 배재환의 3구 144km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중월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의 3점포를 그렸다. 오스틴의 시즌 17호포이자 순식간에 경기 스코어를 9-1로 만드는 한 방이었다. 이후 9회초에는 중견수 플라이로 돌아서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친 오스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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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과 염경엽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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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타선의 파괴력을 담당하고 있는 오스틴.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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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3타점의 홍창기와 3점 홈런의 오스틴이 타선을 이끌었다. 마지막에 힘들었던 경기였는데 끝까지 집중력을 보여준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특히 최근 잦은 우천 취소로 컨디션 및 경기력을 유지하기 어려웠음에도 이뤄낸 결과라 더 값진 성과다. LG는 당장 6월 29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으며, 6월 30일 오후 2시에 치러질 더블헤더 1차전도 적지 않은 빗줄기로 치르지 못했다. 그럼에도 오스틴을 비롯한 LG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았고, 기어코 값진 승리와 마주할 수 있었다.

오스틴은 “주자가 있는 상황이라 강한 타구를 만들려고 노력했는데 결과적으로 홈런으로 이어졌다”며 “경기가 취소되면서 늘어지는 감이 있었다. 시합하기 힘든 컨디션이긴 했지만 모두 노력해서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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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끈한 장타력이 강점인 LG 오스틴.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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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시즌부터 LG와 동행하고 있는 오스틴은 누가 뭐라 해도 복덩이 외국인 타자다. 그해 타율 0.313(520타수 163안타) 23홈런 95타점을 올리며 1994년 이후 29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1990, 1994, 2023) LG의 통합우승에 기여했다.

올해에도 오스틴의 활약은 이어지고 있다. 이번 NC전 포함해 성적은 82경기 출전에 타율 0.301(306타수 92안타) 17홈런 69타점 1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15다. 특히 현재의 홈런 페이스라면 가뿐히 지난해 23홈런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오스틴은 “홈런 개수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안 쓰려고 한다. 좋은 수치가 나와 개수로 작년과 비교되고 있긴 하지만, 그보다도 작년만큼의 퍼포먼스가 나오고 있는 것 같아 만족하는 중”이라고 눈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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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스틴의 활약은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까.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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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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