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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라이브] '이정효 광팬' 이희균 "감독님 거친 발언? 난 좋아...엄지성 없다고 광주는 무너지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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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광주)] 엄지성은 없었지만 이정효 감독의 페르소나가 돌아왔다. 절대 지지자이기도 한 이희균의 복귀는 이정효 감독에게 큰 힘이 될 예정이다.

광주FC는 30일 오후 7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2-1로 이겼다. 광주는 연패 탈출을 하며 7위에 올랐다. 제주는 8위가 됐다.

이희균 복귀가 광주에 큰 힘이 됐다. 이희균은 엄지성, 정호연과 더불어 이정효 감독 축구 핵심으로 측면, 중앙을 오가며 수비를 따돌리고 패스를 넣어줄 수 있는 자원이다. 다재다능한 능력을 이정효 감독이 잘 활용해 광주 대표 선수로 발돋움했다. 5월 초 내측 인대 파열 부상을 입었던 이희균은 3개월 아웃이 예상됐는데 매우 일찍 복귀했다.

돌아온 이희균은 좌측과 중앙을 오가며 미친 돌파를 보여줬다. 상대가 2명이 붙어도 따돌리고 확실히 1명을 잡아놓은 뒤 빈 공간으로 침투를 하는 동료에게 줬다. 오랜만에 출전이었지만 몸 상태는 좋아 보였으며 이정효 감독 축구를 완벽히 이해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어도 승리에 확실히 일조를 했고 광주 팬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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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균은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제주 선수들이 힘들어 해서 잘하게 보인 거다. 내가 한 건 없다. 조커로 들어갔기에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다. 팀이 이겨서 만족을 하지만 골을 못 넣은 건 아쉽다"고 말했다.

이른 복귀에 대해 "나이가 어리지 않나(웃음). 3개월 정도 걸린다고 하셨는데 회복에만 집중하다 보니 금방 돌아왔다. 사실 내가 정신력이 강하기도 하다. 정신이 육체를 지배하는 걸 증명했다. 돈 받고 하는 게 프로니까 조금만 아프면 일단 견디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빠른 복귀에 대해 개의치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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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 감독의 페르소나로 불리는 이희균은 "감독님과 티키타카를 하면서 분위기를 조율해야 하는데 우리 선수단에 그런 선수가 없다. 그래서 분위기가 흔들렸을 거 같다. 감독님이 가끔 강하게 말하시지만 난 좋다. 감독님 스타일이고 솔직히 범법행위도 아니지 않나. 잘못됐다고 말하시는 분들이 있지만 난 감독님 편이다. 그런 발언들 좋게 생각한다"고 웃으며 이정효 감독에 대해 이야기했다.

엄지성이 스완지 시티로 가는 게 기정사실화가 되면서 이희균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이희균은 "엄지성은 정말 좋은 선수다. 그렇지만 엄지성 없을 때도 광주는 경기를 잘했다. 우리 팀은 누구 하나 없다고 무너지지 않는다. 작년에도 정호연 없이 파이널A 갔다"고 했다. 이정효 감독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린 선수 하나에 치우치는 팀이 아니다"라고 했다. 과연 페르소나였다.

이희균은 또 "5분을 뛰더라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오늘 30분 정도 뛰었는데 향후 경기에서 얼마나 더 뛸지는 감독님 몫이다. 간절한 마음 가지고 다음 경기, 그리고 남은 경기들을 치러야 할 것 같다"고 하며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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