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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보다 '2살 많은' 펠로시 "후보 교체? 난 요구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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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공항에 도착해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과 포옹을 하고 있다. 2024. 2. 22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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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의 원로정치인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후보직 사퇴론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미 정치매체 더힐(The Hill) 보도에 따르면, 펠로시 전 의장은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MSNBC 방송의 알리 벨시 앵커 쇼에 출연해 민주당 일각의 대선후보 교체론에 관해 "누가 그런 요구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나는 그것(후보 교체 요구)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7일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TV토론에서 멍한 표정을 짓거나 말을 더듬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대표적인 친민주당 성향 매체인 뉴욕타임스마저 바이든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TV토론 실패'에 따른 후보 교체론이 고조되는 흐름이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사퇴를 결심하지 않는 한 그를 강제로 후보직에서 끌어내리기는 불가능하다는 게 미 언론의 진단이다.

이에 민주당 안팎에서는 바이든의 사퇴를 설득할 수 있는 민주당 내 정치 원로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펠로시 전 의장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오바마 전 대통령은 토론 직후 SNS에 "나쁜 토론의 밤은 일어난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평생 평범한 사람들을 위해 싸워온 사람과 자신만을 생각하는 사람 사이의 선택"이라면서 사실상 바이든 대통령을 응원하는 글을 남겼다. 이어 펠로시 전 의장도 바이든 후보 교체론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 1940년생인 펠로시 전 의장은 1942년생 바이든 대통령보다도 더욱 고령이다.

그럼에도 민주당 내 후보 교체론은 쉽게 잦아들지 않을 전망이다.

과거 오바마 행정부의 연설문 작성자였던 존 파브로는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를 이겨야 한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지명자가 있어야 한다"고 적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수석 고문을 지낸 민주당 전략가 데이비드 액셀로드는 "내가 모르는 어떤 논의가 이어질지 모르겠지만, 그(바이든 대통령)이 계속해야 하는지 논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펜실베이니아를 지역구로 둔 존 페터먼 민주당 상원의원도 X에 "토론이 끝난 후 바이든의 어깨에 올라 탄 민주당 독수리 떼에 동참하기를 거부한다"고 적었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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