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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요키시도 시카라와도 본다"…왜 두산은 계약도 전에 후보 공개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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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요키시는 대체 외국인으로 한국에 들어올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 같다."

두산 베어스가 이례적으로 검토 과정에 있는 외국인 선수의 정보를 모두 공개했다. 구단은 30일 지난해까지 키움 히어로즈에서 장수 외국인으로 활약했던 에릭 요키시(35), 올해 SSG 랜더스에서 대체 외국인으로 활약한 일본 독립리그 출신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23)까지 2명이 후보에 올라 있다고 밝혔다. 계약 전에 영입 후보에 오른 선수를 구단에서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건 위험 부담이 있어 잘 이뤄지지 않는다. 그러나 요키시가 29일 한국에 입국한 사실이 공항 관계자를 통해 알려지면서 구단도 '사실무근'이라 대응하기 어려워져 공개를 결정했다고 한다.

구단에 따르면 요키시는 29일 한국으로 입국했다. 두산 입단 테스트를 진행하기 위해서였다. 두산은 브랜든 와델(30)이 지난 24일 왼쪽 어깨 견갑하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자마자 대체 외국인을 알아봤다. 3주 뒤 재검진을 받기로 했으나 최초 진단은 6주가 나왔다. 후반기 초반까지 등판이 어려워진 만큼 공백을 최소화할 외국인이 필요했다.

두산은 빠르게 후보를 추렸고, 그 과정에서 요키시가 레이더에 들어왔다. 요키시는 지난해 6월 왼쪽 내전근 부분 파열 진단을 받고 웨이버 공시됐다. 요키시는 2019년 처음 키움과 인연을 맺고 KBO리그에서 커리어를 쌓아 나간 장수 외국인이었다. 지난해까지 KBO리그 5시즌 통산 성적은 130경기, 56승36패, 773⅓이닝, 평균자책점 2.85였다. 건강만하다면 대체 외국인으로는 손색없는 커리어를 지녔다.

요키시는 30일 두산 2군 훈련지인 이천베어스파크에서 입단 테스트를 진행했다. 요키시는 지난해 키움에서 방출된 뒤로는 1년 가까이 실전 경험이 없는 상태다. 두산은 한번 더 테스트를 진행한 뒤에 계약 여부를 결정하려 한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이날 잠실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요키시와 관련해 "본인은 준비를 했다고 하더라. 소속팀은 없었지만, 준비를 했다고 한다. 대체 외국인으로 한국에 들어올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팀에 소속돼 있으면 바이아웃도 있고 여러 가지를 생각했을 때 몸 상태도 문제가 없고, 자신이 있어서 팀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개인 운동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판단한 것 같다. 준비는 잘했다고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입단 테스트 과정에서 요키시가 합격점을 받지 못하면 두산은 SSG가 방출하는 외국인 투수 가운데 하나를 노릴 가능성도 있다. 시라카와와 로에니스 엘리아스(36) 모두 영입 후보다. SSG는 엘리아스가 부상으로 6주 진단을 받았을 때 시라카와를 대체 외국인으로 데려와 쏠쏠한 재미를 봤다. 시라카와는 5경기에서 2승2패, 23이닝,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했다. 대박까진 아니더라도 엘리아스의 공백을 채우는 임무는 충분히 해줬다. 정석대로면 엘리아스가 복귀하고, 시라카와와 결별하는 시나리오가 맞으나 현재 SSG 내부에서도 두 선수 가운데 누구와 손을 잡고 시즌 끝까지 완주할지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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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감독은 "SSG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 SSG의 상황을 보고, 우리가 테스트하는 외국인의 상태를 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 (계약 기간이) 6주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그렇게 넓지는 않은 것 같다. SSG 선수도 고국으로 돌아가겠다고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여러 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SSG는 내부적으로는 다음 달 1일까지는 시라카와와 엘리아스 가운데 누구와 동행할지 확정하려 한다. 이숭용 SSG 감독은 "내일(다음 달 1일) 정도는 이야기를 해서 결정하려 한다. 어떤 결정을 하든 어떤 선수든지 다른 팀에 가든 가더라도 잘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했다.

엘리아스와 동행이 결정되면 SSG는 시라카와의 고별 등판을 준비하려 한다. 2일 또는 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등판할 가능성을 모두 열어뒀다. 시라카와와 동행을 확정하면 엘리아스는 고별 등판을 할 기회가 없어져 더 이른 결별이 예상된다.

이숭용 감독은 "엘리아스를 선택하면 시라카와는 창원에서 한번 더 던지게 할 생각이다. 선수들과 아름다운 이별을 할 수 있게끔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한번이라도 던지고 좋은 추억도 만들어 주고 싶다. 선수들과도 그렇게 하는 게 맞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브랜든은 현재 회복 속도가 빠른 편이다. 이승엽 감독은 "생각보다 회복이 빠르다고 들었다. 원래 검사를 4주 뒤에 하려고 했는데, 상태가 좋아져서 3주 뒤에 한다고 보고를 받았다. 생각보다 컨디션이 빨리 좋아지고 있다고 하는데, 복귀를 하더라도 6주~7주 정도는 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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