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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21년만의 대충격' 이탈리아, 스위스에 0-2 패배... 16강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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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없는 '역대급 이변'이 16강 첫 경기부터 발생했다.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가 21년만의 패배를 당했다.

이탈리아는 30일 오전 1시(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에서펼쳐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16강전에서 스위스에 0-2로 패했다.

4-3-3 으로 경기를 펼친 이탈리아는 키에사-스카마카-엘 샤라위(FW), 바렐라-파지올리-크리스탄테(MF) 디 로렌초-다르미안-바스토니-만치니(DF), 돈나룸마(GK)를 선발로 내세웠다.

스위스는 3-4-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은도예-엠볼로-바르가스(FW), 리더-자카-프로일러(MF), 애비셔-로드리게스-아칸지-셰어(DF), 좀머(GK)가 선발로 나왔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탈리아가 패할 가능성은 극히 적었다. 이탈리아는 지난 1993년 1996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스위스에게 0-1로 패했을 뿐, 이후 21년간 단 한경기도 패배하지 않으며 사실상의 '천적'으로 군림했다. 이탈리아는 21년간 11경기 5승 6무를 거뒀으며, 이 기간 동안 2골 이상은 단 한번도 실점하지 않았다.

'천적' 관계는 경기 초반부터 증명되는 듯 했다. 이탈리아가 날선 공격으로 스위스의 골문을 계속해서 위협했다. 전반 19분 이탈리아의 프리킥에서 침투하던 디 로렌초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제대로만 맞았다면 득점으로 연결될 수 있었으나, 공은 그의 발을 빗맞았다.

그러나 전반 20분 이후로는 완벽하게 분위기가 바뀌었다. 스위스가 9개의 슈팅을 시도할 동안, 이탈리아는 단 하나의 슈팅만을 기록하며 고전했다.

결국 스위스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37분 바르가스의 낮은 크로스를 프로일러가 쇄도하며 왼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가까운 거리에서의 강력한 슈팅에 돈나룸마는 이를 미처 처리하지 못했다. '천적 관계'의 종말을 알리는 득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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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는 전반 추가시간 1분 스위스가 좌측 측면에서의 프리킥 과정에서도 골대를 강타하는 강력한 슈팅을 선보였다. 돈나룸마가 간신히 쳐내지 못했다면 득점과도 다름없는 궤적의 슈팅이었다. 전반은 이탈리아가 0-1로 뒤진 채 종료됐다.

그리고 후반, 시작과 동시에 스위스의 추가 득점포가 터져나왔다. 후반 1분 바르가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동료의 패스를 받아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마치 UFO를 보는 듯 한 환상적인 감아차기였다.

스위스도 위기는 있었다. 후반 7분 스위스의 수비스 셰어가 머리로 걷어낸 공이 골라인 바깥이 아닌 골대 방향으로 향했다. 공은 골키퍼가 손쓸 새도 없이 골문 안으로 향했으나, 간발의 차로 골대에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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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스위스는 템포를 늦추며 수비전술을 펼쳤고, 이탈리아는 맹공 속에서도 득점에 실패했다. 끝내 경기는 이탈리아의 0-2 패배로 막을 내렸다 .21년간의 역사가 마무리되는 순간이었다.

이탈리아는 이날 패배로 약 20년만에 유로 16강 탈락을 거뒀다. 조별탈락을 기록했던 2008년부터 2020년까지 3개대회에서 이탈리아는 최소 8강에 진출했으나, 이날 패배로 그 기록도 깨졌다.

반면 이날 승리한 스위스는 4년 전 유로 2020과 마찬가지로 8강 신화를 써냈다. 유로 8강은 스위스의 역대 최고 성적이다. 특히 21년만에 이탈리아를 꺾고 8강에 진출한 터라 사기 또한 그 어느때보다도 드높은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AP/AFP/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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