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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유로 REVIEW]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 충격의 조기 탈락…스위스와 16강전 0-2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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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불과 직전 대회 우승팀이 16강전에서 떨어졌다.

이번 유로 대회 가장 큰 이변이 일어났다. 이탈리아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16강 1경기에서 스위스에 0-2로 패하며 짐을 쌌다. 8강에 오른 스위스는 잉글랜드, 슬로바키아전 승자와 4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이탈리아는 바로 직전 대회인 유로 2020 우승팀이었다. 유로 대회에서 이탈리아가 8강에도 오르지 못한 건 20년 만이다. 이탈리아의 스위스전 패배는 31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이탈리아는 4-3-3 포메이션을 꺼냈다. 스테판 엘샤라위, 잔루카 스카마카, 페데리코 키에사가 공격을 이끌었다. 니콜라 바렐라, 니콜로 파졸리, 브라얀 크리스탄테가 중원에 포진했다. 마테오 다르미안, 알레산드로 바스토니, 잔루카 만치니, 조반니 디로렌초가 포백을 이뤘다. 골키퍼는 지난 유로 대회 MVP(최우수선수)이자 이탈리아 대표팀 주장 잔루이지 돈나룸마였다.

스위스는 백쓰리를 선택했다. 3-4-3 포메이션으로 이탈리아를 상대했다. 단 은도이, 브렐 엠볼로, 루벤 바르가스가 스리톱을 이뤘다. 파비안 리더, 그라니트 자카, 레모 프로일러, 미셀 애비셔는 중원을 책임졌다. 수비는 리카르도 로드리게스, 마누엘 아칸지, 파비안 셰어가 막았다. 골키퍼 장갑은 얀 좀머가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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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37분 스위스가 선제골로 앞서갔다. 왼쪽 측면에서 나온 바르가스의 패스 한 방에 쉽게 이탈리아 수비가 무너졌다. 프로일러는 공을 잡은 후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탈리아는 또 무너졌다. 이번에도 왼쪽 측면 공격을 막지 못했다. 바르가스가 왼쪽 페널티박스 끝에서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슛을 때렸다. 공은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돈나룸마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소용없었다.

스위스의 쐐기포였다. 반전은 없었다.

경기 후 이탈리아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내게 모든 책임이 있다. 우리는 실패했다. 이 실패는 결코 선수들의 몫이 아니다. 내가 전부 책임지겠다"고 자책했다.

그렇다고 변명이 없었던 건 아니다. "다른 모든 팀 감독들은 유로 대회가 시작되기 전 30경기 이상의 연습경기를 펼쳤다. 우리는 단 10경기만 소화했다. 무엇인가를 이룰려면 시간이 걸린다. 우리는 한 팀이 될 만한 경기수가 부족했다. 내 이전의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들을 보라. 대부분 나보다 많은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스팔레티 감독은 로베르토 만치니가 사임한 후 2023년 8월 이탈리아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됐다. 이날 이탈리아 수비 핵인 리카르도 칼라피오리가 경고 누적으로 뛰지 못했지만 스팔레티 감독의 전술 부재도 큰 몫을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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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내에선 비난 여론이 일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전에 경질할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스팔레티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나온 실점 장면에서 우리는 날카롭지 못했다. 또 전반에 스위스와 비교하면 너무나 페이스가 떨어졌다. 선수 개개인의 페이스 모두 말이다. 나는 교체카드를 쓰며 선수들을 바꿔줬다. 이 이상 할 수 있는게 없었다. 월드컵은 나중에 논의할 문제다"고 밝혔다.

스위스 무라트 야킨 감독은 "우리는 이탈리아를 바쁘게 만들고 압박을 줬다. 이긴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이겼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일단 16강전을 이겼다. 지금은 그것만 생각하겠다. 다음 상대가 결정되면 준비를 잘해서 오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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