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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2루수, 쉽게 적응할 줄 알았는데...” 김하성과 자리 바꾼 보가츠의 고백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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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2루수라는 새로운 위치를 소화중인 내야수 잰더 보가츠, 그는 적응이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보가츠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주로 신체적으로 힘들다”며 낯선 포지션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2013년 빅리그 데뷔 이후 줄곧 유격수 한 포지션에서 뛰어왔던 보가츠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김하성과 포지션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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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가츠는 이번 시즌 2루수로 자리를 옮겼다. 사진=ⓒAFPBBNews = News1


어깨 부상을 당하기전까지 2루수로 44경기에서 379이닝을 소화하며 3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현재는 어깨 골절에서 회복중이다.

그는 “신체적으로 매일 힘겹게 싸워야했다. 올해 시즌 준비 시간도 많지 않았다. 한국에서 경기를 해야해서 캠프를 빠르게 진행한 것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어려움을 털어놨다.

2루수는 송구 거리가 짧아 내야수 중 수비 부담이 적은 포지션으로 알려져 있지만, 줄곧 내야 왼쪽에서 경기를 해왔던 선수에게는 어려운 포지션이 될 수 있다. 포구나 송구 동작에 있어 방향이 정반대이기 때문.

그도 “움직임이 완전히 다르다”며 2루 수비가 유격수와 다른 점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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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과 보가츠는 2024시즌을 앞두고 포지션을 맞바꿨다. 사진=ⓒAFPBBNews = News1


보가츠는 “아침에 일어났을 때 느낌이 안좋을 때가 많았다”며 특히 고관절에 부담을 많이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런 느낌이 “전혀 재미없었다”고 말한 그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처음에 생각했을 때는 아주 쉽고 순조롭게 적응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실제로 처음에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수비를 하면 할수록 힘들어졌다”며 2루 수비 적응에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보가츠는 지난 5월 21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원정경기 도중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 어깨를 다쳤고 현재까지 재활중이다.

그는 “지금은 조금 쉬면서 훨씬 나아졌다. 쉬는 시간을 가지면서 조정할 수 있게됐다”며 부상으로 인한 공백이 고관절에는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가벼운 수비 훈련과 타격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보가츠는 다음주 CT 검진을 통해 부상 부위의 회복 상황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 검사 결과가 좋으면 훈련 강도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스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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