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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라이브]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든 걸 버텨 여기 내가 있다"...여전히 감격에 찬 손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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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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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대전)] 버티고 이겨낸 보상은 달콤하고 감동적이었다.

수원FC는 29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2-0으로 승리했다. 수원FC는 2연승을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대전은 2연패를 당하면서 11위에 위치헀다. 이날 경기장 관중은 5,290명이었다.

전반 16분 만에 안데르손이 골을 넣으면서 앞서간 수원FC는 실리적인 축구를 하며 버텼다. 대전의 공세를 잘 막고 안데르손, 정승원을 앞세운 효과적인 역습을 펼쳤다. 후반 36분 정승원 골로 승기를 확실히 잡았고 2-0으로 승리를 했다.

손준호가 오늘도 교체 출전했다. 3경기 연속 교체로 나선 손준호는 변함 없는 안정감을 보였다. 손준호가 교체 투입됐을 때 대전 팬들도 박수를 보내며 훈훈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어두운 긴 터널을 뚫고 다시 나와 도약을 하고 있는 손준호는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자신의 심정을 이야기했다.

[손준호 인터뷰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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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소감은?

연승을 해서 기쁘다. 출전을 하면서 조금씩 더 좋아지는 걸 느낀다. 일단 만족을 하고 있다. 수원FC 선수들은 한 경기, 한 경기는 마지막 경기처럼 뛴다. 밖에서 보다 안에서 뛸 때 다른 느낌이 들었다. 더 좋은 성적 거두겠다.

-대전 팬들이 박수를 보냈다.

정말 감사하다. 이렇게 따뜻하게 환대를 해주시고 박수를 쳐주시고 걱정도 많이 보내신 걸로 알고 있다. 앞선 인터뷰에서 말했듯이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게 팬들에게 보답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중국 가기 전에 보였던 좋은 경기력을 다시 찾도록 하겠다. (신기하게도 지금 그 모습이 나오는데?) 아직 아니다(웃음).

-몸 상태가 완전치 않은데 덥고 습한 상황에서 뛰어 보니 어떤가.

FC서울전이 제일 힘들었는데 조금씩 좋아지는 중이다. 감독님께서 경기를 내보내 주시고 몸 컨디션을 알아서 맞춰 주신다.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 팀이 원하는 역할을 잘할 수 있도록,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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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가족끼리 웃음이 더 많아졌을 거 같다.

사소한 것에 감사하는 중이다. 사실 그라운드에서 더 못 뛸 거라고 생각했다. 다시 뛰는 모습을 아내, 가족들에게 보여줘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쁘다. 축구화를 신고 운동장에서 운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잘 준비해서 다시 예전처럼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 아내가 정말 고생했는데 이제 보답만 해주고 싶다.

축구화를 신고 다시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들을 생각하면서 그 곳에서 버텼다.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고, 포기할 수도 있었지만 잘 견디고 이겨내 지금의 내가 여기 있는 것 같다.

-선발 출전 욕심도 날 것 같은데.

감독님 의견을 가장 존중한다. 부상을 당하면 개인, 팀에 너무 타격이기에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후반 10분만 뛰든, 얼마를 뛰든 승리에 일조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감독님이 경기장에 내보내주는 것만으로 내게는 정말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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