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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김태형 감독, 나균안을 품다…사실상 '마지막 기회' 보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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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사직, 박정현 기자) "징계가 끝나면, 또 열심히 해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돼야 한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지난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를 앞두고 투수 나균안에 관해 얘기했다.

나균안은 28일 롯데 구단의 자체 징계를 받았다. 이날 오전 11시 30분에 열린 구단 자체 징계위원회에서 나균안에게 해당 사실을 확인한 뒤 징계 수위를 발표했다. 징계 내용은 30경기 출장 정지와 사회봉사활동 40시간으로 품위 손상 및 구단 이미지 훼손, 선수로서 경기 준비 소홀 등이 주된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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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스러운 행보다. 나균안은 지난 24일 선발 등판(25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을 하루 앞두고 부산 시내 한 술집에서 음주하는 모습이 팬들에게 목격됐다. 그리고 마운드에 오른 나균안. 최종 성적 1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6볼넷 8실점으로 데뷔 후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음주 논란이 투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없으나 팬들은 나균안의 프로답지 않은 태도에 분노했다.

김 감독은 나균안의 징계 소식을 들은 뒤 취재진을 만나 "선수는 본인의 것들을 책임지고, 징계를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고 나서 또다시 (야구)해야 한다. 선수들은 일반인과 다르다. 자신은 아무 의도가 없었다지만, 그 부분은 다시 한 번 생각했으면 좋겠다"라고 얘기했다.

그리고 한마디를 더 붙였다. "징계가 끝나면, 또 열심히 해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나균안이 진정으로 반성하고, 성실한 태도를 보인다면 다시 한 번 기회를 줄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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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시즌의 임팩트를 지닌 나균안이 절실한 롯데다. 나균안은 지난해 4월 4승 33⅔이닝 평균자책점 1.34로 KBO 리그 4월 MVP에 이름을 올렸다. 순조로운 시즌 출발에 힘입어 지난해 최종 성적 23경기 6승 8패 130⅓이닝 평균자책점 3.80으로 활약했다. 후반기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차출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나균안은 지난날의 경험을 토대로 믿을 수 있는 투수가 될 것으로 많은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그는 올해 14경기 2승 7패 60⅔이닝 평균자책점 9.05로 흔들렸다. 경기장 안팎에서 실망스러운 행보도 보였다. 롯데는 선발진에 공백이 생기며 힘겹게 시즌을 치르고 있다.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구단은 물론, 팬들도 나균안에게 크게 실망했다. 돌아와서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것만이 그나마 보답하는 길이다. 나균안 역시 이를 잘 알기에 소명 과정에서 김 감독과 코치진, 선수단에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또 어떤 징계도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노력하고 반성할 것을 약속했다. 나균안은 진정성 있는 반성 후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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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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