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이슈 박항서의 베트남

박항서 감독, '15억 인도' 호령하나…인도 대표팀 후보 급부상 "아직 지원 NO, 고민 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측이 최근 떠오른 인도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 부임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박항서 감독 측은 박 감독이 인도 축구대표팀 감독직에 지원한 것은 사실이 아니지만, 인도를 박 감독의 차기 행선지 중 하나로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박항서 감독의 매니지먼트사인 디제이매니지먼트는 29일 박항서 감독은 인도 축구대표팀에 지원하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디제이매니지먼트는 박 감독에게 인도 대표팀에 지원하라는 요청이 여러 경로를 통해 들어왔다며 인도에서 박 감독에게 관심이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고 덧붙였다.

박항서 감독의 인도 축구대표팀 부임설은 27일 제기됐다. 인도 현지 매체인 '타임스 오브 인디아'를 비롯해 복수의 매체들이 박 감독을 포함한 214명의 축구지도자들이 인도 축구대표팀에 지원했다는 보도를 내면서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도 현지 매체들은 전인도축구협회(AIFF)가 박항서 감독을 비롯한 214명의 지도자들이 인도 대표팀에 지원했다면서 특히 지원자 중 박 감독이 있다는 점이 인도 축구에 좋은 징조라고 짚었다고 전했다.

AIFF와 인도 현지에서 박항서 감독의 부임설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가 있다. 박 감독이 지난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약 5년 동안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베트남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성적을 내면서 베트남 축구에 전성기를 가져온 인물이기 때문이다.

박항서 감독은 2017년 가을에 베트남 축구대표팀에 부임해 베트남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0위 안에 드는 국가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실제로 FIFA 랭킹 130위였던 베트남은 박 감독이 지도하는 동안 최고 순위 92위까지 오른 적이 있다. 현재 베트남은 다시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또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 재임 기간 중 베트남은 아세안축구연맹(AFF)컵 우승과 준우승을 각각 한 번, 동남아시안게임 남자축구 2연패, 19세 이하(U-23) 아시안컵 준우승,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 아시안컵 8강 등 화려한 성적을 냈다. 지난 1월 박 감독 밑에서 치른 마지막 대회인 2022 AFF 미쓰비시전기컵 결승전에서 베트남은 태국한테 패해 아쉬운 준우승을 거뒀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베트남 축구 최전성기를 연 박항서 감독은 지난해 1월 베트남축구연맹(LDBDVND)와 체결한 계약 기간이 만료되자 이를 연장하기 보다 사령탑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베트남은 '축구영웅' 박항서 감독과 좀 더 동행하기를 원했지만, 당시 박 감독은 "가족들과의 상의 끝에 지금이 감독직을 내려놔야 될 적당한 시기라고 판단을 했다. 대표팀 선수들이 나와 너무 오랜 기간 함께 했기에 동기 부여를 위해서라도 새로운 변화가 필요해 보였다"라며 대표팀을 떠나는 이유를 설명했다.

약 1년 반 동안 야인 생활을 이어가던 박항서 감독이 인도 축구대표팀에 지원했다는 소식은 국내 축구계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다만 디제이매니지먼트는 박항서 감독이 인도 축구대표팀에 지원서를 낸 적이 없다면서 박 감독을 비롯한 여러 지도자들이 주변인들의 추천 등으로 214명의 후보 안에 포함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디제이매니지먼트는 박항서 감독이 지도자 커리어를 이어갈 옵션 중 하나로 인도를 고려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박 감독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한 인도의 축구가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는 데다, 회사를 통해 인도 측과 소통하면서 심사숙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FIFA 랭킹 124위로 축구 변방국인 인도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3차 예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후 이고르 슈티마치(크로아티아)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으면서 사령탑이 공석이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