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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로이 킨이 해리 매과이어에게 사과했다고 밝혔다.
매과이어는 2019-20시즌 레스터 시티를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당시 세계 최고 수비수 이적료를 기록했을 정도로 맨유는 매과이어에게 거는 기대가 컸다. 매과이어는 압도적인 공중볼 경합 능력과 몸싸움으로 수비를 펼치는 선수다.
첫 시즌은 괜찮았다. 리그 38경기 전 경기 풀타임에 출전하며 맨유의 수비 안정화를 이끌었다. 당시 맨유는 리그에서 36실점으로 최소 실점 3위를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양대 산맥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에 이어 3위였다. 2년 차도 나쁘지 않았다. 리그 34경기에 나서면서 맨유의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2021-22시즌부터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매과이어의 약점인 느린 스피드를 상대가 집요하게 팠고, 매과이어는 속절없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또한 슬럼프가 왔는지 매과이어는 경기 중 잦은 실수와 어이없는 패스 미스로 상대에게 득점을 내줬다. 운도 자주 따라주지 않아 자책골도 많이 나왔다.
매과이어는 조롱의 대상이 됐다. 여러 SNS에서 매과이어를 의도적으로 조롱하려는 동영상과 밈이 퍼져나갔고, 매과이어는 이 모든 걸 직접 지켜보았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2022-23시즌에는 더욱 심해졌다. 매과이어가 라파엘 바란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에게 밀려 벤치 신세가 되면서 조롱은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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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 매과이어는 매각 명단에 올랐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매과이어를 팔아야 한다는 주장이 커졌으나 그는 맨유에 남아 다시 싸우겠음을 밝혔다. 거짓말같은 기적이 펼쳐졌다. 주전 센터백이 모두 부상을 당해 매과이어에게 기회가 돌아갔고, 매과이어는 맨유 입단 초기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조롱을 찬사로 바꾸었다.
매과이어가 부진할 때 조롱했던 맨유 전설 킨도 후회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29일(한국시간) "킨은 전 맨유 주장 매과이어에게 개인적인 발언으로 '선을 넘은' 후 그에게 사과했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킨은 '더 오버랩' 팟캐스트에 출연해 "나는 축구 실력을 이유로 매과이어에게 엄격했다. 그는 맨유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잉글랜드 국가대표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우리는 선수들의 멘탈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나는 예전에 매과이어에게 선을 넘는 발언을 했다. 몇 달전에 우연히 매과이어를 만나 사과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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