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괴력 장타에 퍼트까지 쏙쏙 우승 예감에 설레는 장유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장유빈이 28일 드라이버샷을 한 뒤 공을 바라보고 있다. KPGA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24시즌에 우승을 빼고 다해본 장유빈이 그토록 바라던 프로 데뷔 후 첫 정상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준우승 두 번을 포함해 톱10에만 여섯 번 이름을 올린 그는 비즈플레이·원더클럽 오픈에서 아쉬움을 날려버리겠다는 각오다.

장유빈은 28일 인천 클럽72 하늘코스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12언더파 130타를 기록한 장유빈은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첫날 7타를 줄이며 공동 2위에 자리했던 장유빈은 둘째 날에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17번홀에서 더블보기가 나왔지만, 나머지 17개 홀에서 단 한 개의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쓸어 담으며 5언더파를 완성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모든 게 잘된 하루였다. 17번홀 더블보기처럼 하루에 한 번 정도 큰 실수가 나오는데 남은 라운드에서 하지 않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최근 선전의 원동력으로는 퍼트를 꼽았다. 장유빈은 "그동안 퍼트가 약점으로 꼽혔는데 최근에는 강점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퍼트가 잘 들어가고 있다"면서 "자신감이 생겨서 그런지 샷을 하는 게 이전보다 편해졌다. 남은 라운드에서도 퍼트를 앞세워 많은 버디를 잡아보겠다"고 말했다.

313.28야드로 드라이버샷 평균 거리 1위에 올라 있는 장유빈은 이번 대회에서도 잘라 가는 몇몇 홀을 제외하고 엄청난 장타를 선보이고 있다. 그는 "내가 원하는 페이드 구질이 잘 나와서 그런지 자신 있게 스윙하고 있다. 가끔씩 실수가 나와도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 내 샷과 스윙을 믿고 하던 대로 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프로가 된 장유빈은 올해 첫 우승과 함께 제네시스 대상을 정조준하고 있다. DP월드투어와 미국프로골프(PGA) 콘페리 투어 파이널에 직행할 수 있는 출전권 때문이다. 장유빈은 "PGA 투어를 누비는 꿈을 현실로 만들 때까지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면서 "한 번 우승이 나오면 계속해서 승수를 추가해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제네시스 대상을 향해 전진해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첫 우승이 언제 나올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는 "얼마 남지 않았다"고 자신 있게 답했다. 지난주 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김주형, 임성재, 김시우 등의 활약은 긍정적인 자극제가 된다고 밝혔다.

첫날 7언더파를 몰아치며 대기 선수 돌풍을 일으켰던 여성진(뉴질랜드)은 이날 타수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5타를 적어낸 여성진은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톱10 진입에 도전한다. 여성진은 "하늘이 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싶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번갈아 가면서 캐디를 해주고 계신데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정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