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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푸틴이 바이든 얕잡아 봐"…바이든 "당신이 부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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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대선토론] CNN 주최 첫 대선 TV토론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둘러싸고 충돌

뉴스1

2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TV 토론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2024.6.2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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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열린 CNN 주최 첫 대선 TV토론회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싸고 맞붙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부족한 리더십이 '러-우 전쟁'을 일으켰다고 지적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야심을 막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맞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주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참전용사들이 바이든을 두 눈 뜨고 볼 수 없다고 한다. 사상 최악의 군(軍) 통수권자라고 한다"고 언급하면서 "러-우 전쟁에 대해 질문을 줬는데, 진정한 대통령이라면 푸틴을 얕잡아봐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푸틴이 바이든을 얕잡아보지 않았다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바이든 행정부의 아프가니스탄 전쟁(철군)은 사상 최악의 실책이었고, 푸틴도 이를 지켜보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아니었으면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일 자체가 없었을 것이고, 100만 년이 지났어도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는 이스라엘을 침공할 일이 없었을 것이다. 내 재임기간 동안 테러리스트 공격은 1건도 없었고, 바이든 행정부 때문에 전 세계가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이렇게 많은 거짓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트럼프가 우크라이나에 뭘 했는지 봐라. '하고 싶은 것을 다 하라'고 트럼프가 푸틴에게 얘기했고 실제로 푸틴이 그렇게 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부추겼다는 취지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둘 다 푸틴 대통령이 제안하는 종전 조건(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영토 점령 인정, 우크라이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금지)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런 조건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어찌 됐든)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은 시작되지 말아야 했다. 진정한 미국의 대통령이 있었다면 상황이 달라졌을 것이다. 푸틴과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이에 제가 대통령 당선인으로서 합의(휴전)에 이를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푸틴은 전쟁범죄자이고 수십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며 "분명한 것은 푸틴은 소련(옛 러시아) 시대 영토를 재건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그것을 우리가 어떻게 막을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해 세일즈맨처럼 미국의 지원을 받아냈는데, 미국이 지출한 예산을 꼼꼼히 검증해야 할 것"이라고 한 데 있어서는 "현재까지 우리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지원은 돈이 아니고 무기이며, 나토 동맹국들이 우리보다 훨씬 많은 자금을 투입해 왔다"고 말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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