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1500만개를 1만5000개로"…'쉰 목소리' 바이든, 또 말실수

바이든·트럼프, 대통령 후보 첫 TV토론

미국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CNN 스튜디오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첫 TV 토론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미국 대통령 후보 첫 TV토론에서 연이어 말실수했다.

CNN·월스트리트저널(WSJ)·AP통신 등 주요 외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쉰 목소리로 토론에 나섰고 숫자, 단어 등을 잘못 말하며 자신을 둘러싼 고령 문제를 해소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경제 관련 첫 번째 질문에서 두 가지 핵심 수치를 틀렸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동안 창출된 일자리 수를 1500만개가 아니라 1만5000개로 말했고, 일부 노인들의 약값을 연간 2000달러가 아닌 200달러로 제한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WSJ은 "국가부채 질문을 받은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인을 위한 의료에 관해 설명하던 중 질문에 답할 시간이 끝나자 사고의 흐름을 잃고 얼어붙은 듯한 모습을 이었다"며 "'메디케어'(Medicare)라는 단어를 찾다가도 생각의 흐름을 잃은 듯 보였다"고 지적했다.

CNN은 바이든 대통령이 발언 중 여러 차례 기침하고 목을 가다듬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는 '위산 역류'에 따른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주치의인 케빈 오코너 박사는 지난 2월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검진 메모에서 그가 '가끔 위·식도 역류 증상을 경험했다'고 적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