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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트럼프, 악수 없이 첫 TV토론 시작…시작부터 비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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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 CNN 스튜디오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간 TV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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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리턴매치(재대결)가 예정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7일 오후 9시(미국 동부시간 기준, 한국시간 28일 오전 10시) 첫 TV토론을 시작했다.

사회자의 소개로 바이든 대통령이 먼저 토론장으로 들어와 오른쪽 연단에 섰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 뒤를 이어 왼쪽 연단에 섰다. 토론장에 들어선 두 후보는 악수 등 인사를 나누지 않았다. CNN은 2020년 토론 당시에는 코로나19 규정으로 두 후보가 악수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관련 규정이 없다고 짚었다.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의 보좌관은 토론 전 CNN에 "바이든 대통령은 아마도 트럼프 대통령에 손을 내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보좌관은 "2020년에는 악수할 필요가 없었는데, 지금 왜 그걸 바꿔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두 후보는 첫 번째 토론 주제 경제 관련 발언부터 서로에 대한 비방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 때보다 경제가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유권자들에게 뭐라고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가 나에게 무엇을 남겨줬는지를 봐야 한다. 우리는 추락하는 경제를 넘겨받았다"며 트럼프 행정부 시절 팬데믹 기간 경제가 붕괴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행정부에서 일어난 모든 일을 보면 그는 별로 한 게 없다"며 "그가 임기를 마칠 때는 그야말로 혼란이었고, 우리는 그런 것을 복구해야만 했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기간 미국의 경제가 최고의 호황을 누렸다고 자평하며 바이든 행정부가 여러 규정을 통해 자신이 성장시킨 경제를 규탄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의 재임 기간 우리나라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 상황을 맞았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창출한 일자리는 불법 이민자를 위한 것이고, 반등한 일자리는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바이든)는 잘하지 못했고 인플레이션이 우리나라를 죽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토론은 미국 방송사 CNN 주관으로,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CNN 스튜디오에서 CNN 앵커 제이크 태퍼, 데이나 배시 사회로 90분간 진행된다. 두 후보는 청중 없이 펜과 메모장, 물 한 병만 들고 토론에 나선다. 중간광고를 위해 두 번의 휴식 시간이 주어지나, 두 후보는 참모와 접촉할 수 없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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