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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환경 전도사' 벨기에 출신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가 워터밤 축제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줄리안 퀸타르트는 27일 "초대장에...일회용 LED?", "참고로 제가 받은 초대장 아닙니다. 저는 올해도 안 갈 예정입니다. 물 과사용에 대해서 사실 불편한 심리가 있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과 영상을 올렸다.
사진에는 7월 5일부터 7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 야외 글로벌 스테이지에서 진행되는 ‘워터밤 서울 2024’의 초대장이 담겨있다. 화려한 영상을 담은 LED 초대장이 눈길을 끈다.
28일 줄리안은 엑스포츠뉴스에 "친구들이 말이 되냐며 보내준 초대장이다. 최근에는 바빠서 안 하고 있지만 나도 DJ를 오래 해서 파티나 행사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다"라고 밝혔다.
줄리안은 "예전에 (지속 가능한 환경 보호에 대해) 몰랐을 때는 되게 재밌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요새는 유럽에서도 페스티벌에 변화가 생겼다. 축제 내에서 일회용 컵이 아닌 다회용 컵을 쓰게 법적 규제를 한다거나 최대한 쓰레기를 안 나오게 하려고 하고 음식점도 채식 메뉴를 선보인다"라며 유럽 페스티벌의 예를 들었다.
이어 "한국에서도 다회용컵을 쓰려고 하고 무대도 재사용하려는 축제도 있는 등 페스티벌의 환경 보호 움직임이 있긴 하다. 그런데 LED 초대장은 한 번만 쓰고 버리게 돼 안타깝더라. 사람들이 감상하는 시간도 짧고 쓰레기가 많아지는 거다"라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줄리안은 "사람들이 가는 거에 대해서 뭐라고 하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쇼를 봤을 때도 '물을 이렇게 많이 사용해야 재밌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페스티벌에 가는 이유는 재밌는 경험을 만들려고 하는 건데 무조건 그런 걸 해야 하나 싶은 거다. 예전에는 괜찮았지만 요즘에는 현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물을 낭비해도 괜찮다'라고 오해할 수 있게 하는 메시지 같아 안타깝게 생각한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좋은 페스티벌이고 좋은 아티스트도 나오고 재밌는 경험인데 지속 가능한 것에 대한 고민은 안 하는 것 같더라. 일회용 컵을 안 쓰거나 초대장도 재활용이 잘 되는 재료로 만든다면 물을 많이 써도 다른 것에서 낭비하지 않는구나 할텐데 안타깝고 불편했다. 물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 워터밤 축제의 정체성이지만 다른 면이라도 환경을 보호하려고 고민하면 좋을 텐데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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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안은 여러 페스티벌이 지속 가능한 환경 보호를 고려했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올린 것일 뿐 워터밤 축제를 저격하거나 디스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줄리안은 "나는 개인적으로 지양하지만 법의 테두리 밖에 있지 않는 한 가지 말라고 할 수는 없다. 아이돌도 많이 가고 호응을 받는 축제인 만큼 지속 가능한 것들을 생각해야 한다고 본다. 그렇지 않으면 젊은이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줄리안 퀸타르트는 그동안 환경보호에 대한 목소리를 꾸준히 내는 등 남다른 환경 사랑을 공개했다.
2022년 3월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북한산에서 쓰레기 줍기와 조깅을 결합한 ‘플로깅’을 선보이는가 하면 절에서 친환경 식사인 발우공양까지 체험했다.
“언제부터 환경에 관심이 생겼나"라는 친구의 물음에 줄리안은 "패션쇼에서 버려진 쓰레기를 보고 우울증에 빠진 적이 있다”라며 환경 보호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또 “해결할 수 없다고 아무것도 안 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하는 줄리안의 환경 철학에 모두가 감탄했다. “물티슈는 사실 플라스틱이다”, “칫솔은 일반 쓰레기다”등의 깨알 분리수거 지식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는“육식이 탄소 배출을 유발한다고 해서 ‘채식주의자’가 됐다”며 저녁 식사를 위해 친구들에게 비건 음식을 대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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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에는 TBS의 'HIP하니까, 환경 콘서트'에 참여하는가 하면 2023 11월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외국인 최초로 환경부 장관이 주는 ‘녹색기후상’을 받았다며 환경 보호를 위해 실천해 온 봉사활동을 언급했다.
환경재단이 연 ‘2023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 시상식에서 ‘환경’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당시 그는 “한 개인으로서 고민되는 순간이 많다. 내가 하는 일이 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라는 막막한 순간이 많았다. 하지만 100이 아닌 10이라도 바뀐다면 티핑포인트(갑자기 뒤집히는 점)가 생기기 때문에 그 10이 될 수 있게 계속해서 환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줄리안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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