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30일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 6경기 프리뷰
올 시즌 두 번째 '동해안 더비'도 '관심'
K리그 데뷔 10경기 만에 '지각 데뷔골'을 터뜨린 제시 린가드의 FC서울의 연승 분위기를 이끌어 나갈지 주목된다./K리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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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박순규 기자] 지각 데뷔골을 터뜨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제시 린가드가 FC서울의 상위권 진입을 이끌 수 있을까. K리그 데뷔 10경기 만에 마수걸이 골을 넣은 린가드가 친정팀 맨체스터유나이티드로부터도 축하 메시지를 받은 가운데 FC서울 3연승에도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 프로축구 무대에 데뷔한 외국인 선수 가운데 최고의 커리어를 자랑하는 린가드는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2-0 승리의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 2연승에 공헌했다. 비록 페널티킥으로 데뷔골을 기록하긴 했지만 K리그 입성 후 약 4개월 만에 첫 골을 기록하며 서울의 반등 분위기에 일조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둘 만하다.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 출신이자 맨유에서 활약했던 린가드는 올 시즌 개막 3경기 연속 출전했으나 무릎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가 지난달 대구FC와의 13라운드에서 복귀한 뒤 강원과 리그 10번째 경기에서 마침내 첫 골에 성공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린가드는 오는 29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를 상대로 연속골을 노린다.
29, 30일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에서는 포항(3위, 승점 34)과 울산(1위, 승점 38)의 시즌 두 번째 '동해안 더비' 결과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선두 경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선수 물갈이를 마친 김천 상무와 광주의 플레이메이커 정호연의 활약 여부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올 시즌 두 번째 '동해안 더비'를 펼치는 포항과 울산HD의 시즌 첫 맞대결 장면./K리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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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치 오브 라운드 : ‘선두 경쟁의 분수령’ 포항 vs 울산
20라운드의 관심 매치는 포항(3위, 승점 34)과 울산(1위, 승점 38)의 시즌 두 번째 동해안더비다. 양 팀의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울산이 아타루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홈팀 포항은 지난 19라운드 전북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 만을 챙겼다. 선두권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경기 막판까지 상대 골문을 두드린 공격진의 활약은 빛났다. 최근 포항의 공격을 이끄는 선수는 허용준과 오베르단이다.
공격수 허용준은 17라운드 대전전과 18라운드 인천전에서 연속골을 기록하며 물오른 골 감각을 과시했다. 직전 라운드 전북전에도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팀 내 최다 슈팅(4회)을 시도하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미드필더 오베르단은 주로 중원에서 공격 전개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데, 직전 라운드 전북전에서는 동점골을 터뜨리며 직접 해결하는 능력까지 선보였다. 포항은 이번 울산전에서도 허용준과 오베르단의 활약을 앞세워 선두 울산 제압에 나선다.
28일 현재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팀 순위./K리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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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팀 울산은 지난 19라운드에서 대구를 1-0으로 꺾으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날 경기 승리로 울산은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 행진을 달렸다. 주민규는 울산이 무패를 기록한 최근 6경기에서 4골 1도움을 추가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K리그1 공격포인트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주민규는 골 결정력이 좋을 뿐만 아니라 동료를 활용하는 플레이에도 능한데, 이번 라운드 포항전에서도 공격포인트를 노린다. 수문장 조현우의 활약도 주목할 만하다. 조현우는 18라운드 제주전에서 헤이스의 두 번째 페널티킥을 선방하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고, 19라운드 대구전에서도 대구의 빗발치는 슈팅을 모두 막아내며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울산은 최전방에서 주민규가, 후방에서 조현우가 활약해준다면 포항과 승점 차를 더욱 벌리며 선두를 굳힐 수 있다.
포항과 울산의 시즌 두 번째 동해안더비는 6월 30일(일) 오후 6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다.
올 시즌 신입 선수를 모두 전력화한 김천 상무는 주말 경기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K리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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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오브 라운드 : 3연승 도전, 합이 맞아가는 김천 상무
김천(2위, 승점 36)은 지난 19라운드 대전전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연승을 달렸다. 주전 선수 대거 교체에도 굳건히 선두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김천은 이번 라운드에서 3연승을 노린다. 올 시즌 김천은 세 차례 연승을 기록했지만, 3연승은 한 번도 없었다.
김천은 19라운드 대전전에서 경기 내내 상대를 압도하는 화끈한 공격력이 돋보였는데,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선수는 김대원이었다. 왼쪽 윙어로 선발 출장한 김대원은 본인의 강점인 스피드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대전의 측면을 허물었고, 이날 팀 내 키패스 1위(4회), 크로스 시도 1위(9회), 획득 1위(15회)를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김천은 또한 대전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최기윤을 비롯해, 서민우, 모재현, 유강현 등 여러 선수들이 최근 득점포를 가동했다. 다양한 공격 루트를 보유한 김천이 공격력을 폭발시킨다면 이번 라운드 선두 탈환을 노려볼 수 있다.
김천은 이번 라운드에서 대구(10위, 승점 20)를 만난다. 양 팀의 시즌 첫 번째 맞대결은 김천의 1-0 승리로 끝났다. 김천과 대구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29일(토) 오후 6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광주의 플레이메이커이자 '믿을 맨' 정호연./K리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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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광주의 플레이메이커’, 정호연
광주(8위, 승점 22)는 주중에 열린 19라운드에서 수원FC를 만나 0-1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광주가 연패를 끊고 상위권으로 반등하기 위해서는 중원의 핵 정호연의 활약이 필요하다.
광주 유스 출신 미드필더 정호연은 뛰어난 전술 이해도를 바탕으로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선수로, 많은 활동량과 정확한 패스 능력이 강점이다. 2022시즌 광주에서 데뷔한 정호연은 데뷔 시즌부터 36경기 1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격에 일조해 팬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고, 2023시즌에는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며 더욱 존재감을 드러냈다.
어느덧 광주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고 있는 정호연은 올해 도움 4개를 기록하며 개인 시즌 최다 도움(4개) 기록을 일찌감치 달성했다. 정호연의 공격 기여도는 부가 데이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정호연은 K리그1 전체 선수 중 공격지역으로의 패스 성공 1위(300회), 패스 성공 3위(1,110회), 키패스 6위(21회) 등 각종 패스 부가 데이터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팀 공격 전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라운드에서도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팀 내 가장 많은 패스 성공 횟수(87회), 키패스(2회)를 기록하며 경기 내내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정호연이 이번 라운드에서도 공격의 흐름을 주도하는 활약을 펼친다면 광주는 연패를 끊어낼 수 있다.
광주는 이번 라운드에서 제주를 만난다. 양 팀의 이번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는 광주가 3-1 승리를 거뒀다. 광주와 제주의 이번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30일(일) 오후 7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다.
◆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 경기 일정(29, 30일)
김천 : 대구 (6월 29일 토 18시 김천종합운동장 / IB SPORTS)
전북 : 서울 (6월 29일 토 19시 전주월드컵경기장 / skySports)
대전 : 수원FC (6월 29일 토 20시 대전월드컵경기장 / JTBC G&S)
포항 : 울산 (6월 30일 일 18시 포항스틸야드 / JTBC G&S)
광주 : 제주 (6월 30일 일 19시 광주축구전용구장 / skySports)
인천 : 강원 (6월 30일 일 19시 인천축구전용구장 / MAXPORTS)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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