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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김민재 뮌헨 잔류 확정, 더이상 묻지마"…독일 언론은 "군사훈련 이어 올해 사회봉사" 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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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낭보다.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이 구상하고 있는 다음 시즌 계획에 포함되어 있다는 소식이다.

막스 에베를 스포츠 디렉터가 김민재와 함께 다음 시즌을 계획하고 있다는 현지 매체의 주장이 나왔다.

독일 매체 'TZ'는 현재 김민재가 사회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뮌헨의 에베를 단장은 김민재와 함께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과 함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병역 특례 대상이 됐던 김민재는 지난 6월 예술·체육요원으로 논산훈련소에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받았다. 예술·체육요원은 복무기간 2년 10개월 내에 사회 취약계층과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544시간의 봉사활동을 해야 하는데, 김민재도 여름 휴식기를 이용해 봉사활동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매체는 "김민재는 봉사활동 시간 동안 한국의 젊은 축구선수들에게 태도를 포함해 커리어에 대한 조언을 제공한다"라면서 "김민재가 시즌 후반기를 엇갈리게 보냈다는 점조차 장점이다. 김민재는 이런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스포츠의 밝은 면은 물론 커리어의 어려운 단계를 헤쳐나가는 방법에 대한 조언도 제공할 수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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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Z'의 설명처럼 김민재는 지난 시즌 힘든 후반기를 보냈다. 2022-23시즌 나폴리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하고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된 이후 뮌헨에 입성한 김민재는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혹사 논란에 시달릴 정도로 많은 경기를 뛰었는데, 정작 후반기 들어서는 벤치 자원으로 전락하면서 벤치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이 더욱 많아졌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이 기점이었다. 시즌 도중 아시안컵에 참가했던 김민재는 한국이 준결승에서 만난 요르단에 패배해 탈락하면서 예상보다 일찍 뮌헨에 돌아왔지만, 체력적인 문제 탓인지 이전과 같은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영국 유명 정론지 '가디언'은 손흥민과 김민재를 아시안컵에 다녀온 이후 기량이 하락한 선수로 묶기도 했다. 시즌 도중 장거리 비행과 국가대표팀 경기, 그리고 많은 출전 시간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었다. 실제로 김민재뿐만 아니라 손흥민도 아시아컵 전후로 경기력이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민재가 아시안컵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뮌헨이 토트넘 홋스퍼에서 에릭 다이어를 영입한 것도 김민재의 입지에 영향을 미쳤다. 다이어가 합류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그가 토트넘에서도 밀려난 센터백이었기 때문에 세리에A 최고 수비수 출신 김민재가 손쉽게 주전 경쟁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예상 외로 다이어가 선전하면서 오히려 김민재가 주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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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뮌헨을 이끌던 토마스 투헬 감독은 아예 후반기에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를 벤치로 보내고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리흐트 조합을 주전으로 기용했다. 다이어와 더리흐트는 짧은 시간에 뮌헨 수비진에 안정감을 더하면서 투헬 감독 체제에서 주전 센터백 조합으로 자리잡았다.

김민재에게 기회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김민재는 선수들에게 로테이션이 필요한 시점에 리그 경기에 출전했고, 뮌헨이 무관에서 탈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가는 길목이었던 레알 마드리드와의 준결승 1차전에서 선발로 나오기도 했다.

문제는 김민재가 출전할 때마다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었다. 특히 레알과의 준결승 1차전에서 김민재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막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뮌헨이 허용한 두 번의 실점 장면에서 모두 책임을 져야 했다.

때문에 시즌이 끝난 뒤 일각에서는 김민재가 뮌헨의 방출 리스트에 오를 거라는 예상이 나왔다. 김민재의 지난 시즌 후반기를 생각하면 충분히 근거가 있는 예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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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재 분위기는 다르다. 투헬 감독에 이어 뮌헨에 새로 부임한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계획에 포함시켰고, 오히려 지난 시즌 주전으로 출전하던 더리흐트를 매각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더리흐트의 높은 주급이 영향을 미쳤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 소속이자 뮌헨 내부 소식을 꿰고 있는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콤파니 감독 아래에서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매각될 수 있는 6명의 뮌헨 선수들을 공개했다.

플레텐베르크는 "현재 뮌헨에는 다수의 잠재적인 이적이 준비되어 있으나, 가장 시급한 것은 매각이다. 이제 선수들 중 총 6명이 적절한 제안이 올 경우 팀을 떠날 수 있는 대상들로 분류됐다"라고 설명했다.

플레텐베르크에 따르면 콤파니 감독의 살생부에 포함된 선수들은 더리흐트, 요주아 키미히, 레온 고레츠카, 킹슬리 코망, 세르주 그나브리, 누사이르 마즈라위다. 코망이나 그나브리처럼 주전과 벤치를 오가는 선수들도 있는 반면 더리흐트, 키미히, 고레츠카는 뮌헨의 기둥과 같은 선수들임에도 살생부에 이름이 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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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은 "콤파니 감독이 휴가에서 돌아왔고, 내부적으로 선수단 평가가 진행되고 있다. 콤파니 감독은 어떤 선수와 함께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어떤 선수를 계획에서 제외할지 명확하게 나눴다"라고 했다.

구단의 현실적인 문제도 고려한 명단이다. 독일 최고의 축구전문지 '키커'는 고액 연봉자들에게 지출해야 하는 금액에 부담을 느낀 뮌헨이 높은 주급을 받는 선수들을 정리할 수도 있다고 했다. 플레텐베르크가 언급한 6명의 선수들 중 키미히, 고레츠카, 코망, 그나브리는 이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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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공개된 6명의 선수들은 콤파니 감독과 뮌헨이 직접 매각 대상으로 분류한 선수들인 것이다. 뮌헨에 새로 부임한 콤파니 감독은 아예 새로운 판을 짜야 하는 상황에서 현재 팀 내 입지와는 관계없이 자신에게 맞는 선수들로 스쿼드를 재편성하려는 계획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친정팀 나폴리를 비롯해 인터밀란, 유벤투스 등 다수의 세리에A 클럽들과 연결됐지만 결국 뮌헨에 잔류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고 있다. 콤파니 감독의 살생부에서 제외된 데 이어 에베를 단장의 신임까지 받고 있는 김민재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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