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 맹활약+호날두 데뷔골 폭발' 서울, '김진수 퇴장' 전북전 7년 만에 승리→5-1 압승 [현장리뷰]

(엑스포츠뉴스 전주, 김정현 기자) FC서울이 기나긴 전북현대전 무승의 고리를 끊고 완벽한 승리를 챙겼다.

서울이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린가드의 맹활약, 한승규의 1골 1도움, 호날두의 데뷔 골과 데뷔 도움 활약에 힘입어 5-1 완승을 거뒀다.

서울은 지난 2017년 7월 전북현대전 승리 이후 무려 7년 만에 전북을 상대로 이기면서 기나긴 무승 징크스를 꺠는 데 성공했다. 서울은 최근 3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했다.

반면 전북은 전반에만 두 골을 내줬고 후반엔 주장 김진수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는 불운을 겪으면서 흔들렸다. 티아고가 득점하며 한 골 따라 붙었지만, 이후 더 힘을 내지 못했다. 전북은 여전히 최하위(3승 7무 10패 승점 16)에 머물렀다.

홈팀 전북은 4-4-2 전형으로 나섰다. 정민기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김진수, 진시우, 구자룡, 김태환이 수비로 나왔다. 중원을 한국영과 이수빈, 측면에 안현범, 이영재가 나왔다. 최전방에는 송민규와 티아고가 출격했다.

원정팀 서울은 4-4-1-1 전형으로 맞섰다. 백종범 골키퍼를 비롯해 강상우, 박성훈, 권완규, 최준이 수비를 구축했다. 중앙은 이승모와 류재문, 측면은 임상협과 한승규가 맡았다. 2선 공격에 린가드, 최전방에 일류첸코가 투입돼 득점을 노렸다.

서울이 전반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전반 2분 일류첸코가 후방에서 넘어온 침투패스로 일대일 상황을 맞았다. 이 슈팅이 정민기 정면으로 향했다. 이어진 린가드의 슈팅은 수비 맞고 굴절됐다.

서울이 소유권을 계속 유지하면서 전북이 쉽게 올라가지 못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전반 10분까지 서울이 공격을 계속 주도했다.

서울은 18분엔 최준이 직접 높이 올라와 박스 근처에서 중거리 슛을 시도했고 정민기가 이를 쳐냈다.

결국 서울이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5분 코너킥 상황에서 권완규가 헤더로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전북은 전반 30분 이영재가 빠르게 올라가면서 역습을 진행했다. 이어 박스 앞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것이 골포스트를 지나쳐 나갔다.

전북은 전반 중반을 지나면서 수비 시 백5로 전환했다. 안현범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오면서 윙백 역할을 했다. 공격 시엔 이영재가 내려오고 안현범이 높이 윙어처럼 올라갔다.

전북은 전반 44분 압박 성공 후 이수빈의 얼리 크로스를 티아고가 다이빙 헤더로 시도했는데 이것이 빗나갔다.

전반 추가시간은 4분이 주어졌다. 서울이 추가시간 47분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로 기회를 맞았다. 일류첸코가 공을 지킨 뒤, 쇄도하는 한승규에게 내줬다. 한승규는 정확한 슈팅으로 왼쪽 골망을 흔들며 두 골 차로 리드를 벌렸다. 전반전은 그대로 끝났다.

후반에 전북은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에르난데스가 안현범 대신 투입됐고 정태욱 역시 진시우 대신 들어갔다. 에르난데스와 티아고가 투톱으로 나섰다.

에르난데스가 후반 2분 박스 앞으로 직접 드리블로 운반한 뒤 슈팅을 시도하며 후반전 포문을 열었다.

서울은 다시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후반 7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뒷공간 패스를 이승모가 지켜내면서 컷백 패스를 했다. 일류첸코가 빈 골문을 슈팅했는데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이어진 전북의 공격에선 티아고가 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슈팅을 시도했고 살짝 빗나갔다.

후반 13분 김진수가 최준에게 킥을 하면서 최준이 긴 시간 쓰러졌다. 주심은 VAR실과 소통한 뒤 온필드 모니터를 확인했다. 주심은 김진수에게 레드 카드를 주며 다이렉트 퇴장을 선언했다.

서울은 그사이 임상협을 빼고 조영욱을 투입했다. 그리고 서울은 이어진 프리킥 상황에서 린가드의 프리킥을 이승모가 지켜낸 뒤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세 번째 골로 연결했다.

전북은 이영재, 송민규를 배고 문선민, 박창우를 투입하면서 선수 구성에 변화를 줬다.

전북은 후반 21분 코너킥 이후 혼전 상황에서 정태욱이 머리로 돌려 놓은 공을 티아고가 밀어 넣으면서 뒤늦은 추격을 시작했다.

전북은 1분 뒤엔 문선민과 티아고가 패스를 주고 받으며 중앙을 돌파했다. 문선민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약하게 맞으면서 백종범 정면으로 향했다.

서울은 후반 25분 일류첸코, 이승모를 빼고 임상협, 팔로세비치를 넣으면서 체력 안배에 나섰다.

서울은 후반 33분 상대 패스미스로 상대 박스 앞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조영욱이 자유로운 상황에서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것이 빗나갔다.

서울은 후반 막판 린가드와 박성훈을 빼고 호날두, 김주성이 들어왔다.

호날두는 후반 42분 공격 상황에서 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수비를 한 명 제치면서 길이 열렸지만, 하늘 높이 날려버렸다. 김기동 감독도 주저 앉고 말았다.

호날두는 후반 44분 오른쪽 돌파에 성공한 뒤 컷백 크로스를 시도했고 강성진이 침착하게 밀어 넣으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추가시간은 8분이 주어졌다. 호날두는 정태욱과 경합 과정에서 어깨가 빠지는 부상을 당하며 잠시 빠졌다.

서울이 계속 공을 소유하며 경기를 마무리하려고 했다. 전북은 뒤늦게 힘을 쓰기엔 역부족이었다. 호날두는 결국 후반 추가시간 52분 다섯 번째 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끝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