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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충격의 연속' 포르투갈, 조지아에 0-2 완패 '호날두는 신경질'…조지아 F조 3위→와일드카드로 16강행 [유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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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이번엔 포르투갈이 무너졌다.

지난 14일 독일에서 개막한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2년 전 카타르 월드컵 3위를 차지한 크로아티아가 탈락하고, 네덜란드가 오스트리아에 덜미를 잡히더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앞세운 포르투갈마저 유럽 동쪽 끝에 자리잡은 첫 출전국 조지아에 완패하는 일이 일어났다.

김민재과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측면 공격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출격한 조지아가 포르투갈을 누르고 유로 2024 16강 막차를 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4위 조지아는 27일 독일 겔젠키르헨 아우프 샬케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4 조별리그 마지막 날 F조 최종 3차전에서 전반 2분 크바라츠헬리아, 후반 12분 게오르게스 미카우타제의 연속골에 힘입어 포르투갈을 2-0으로 완파했다.

조지아는 앞서 튀르키예에 1-3으로 패하고 체코와 1-1로 비겨 1무 1패를 기록, 조별리그 탈락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날 대어를 두 골 차로 누르면서 1승 1무 1패(승점4)가 되면서 F조 3위를 차지했다. 이어 각 조 3위 6팀 중 상위 4팀에 주어지는 16강 티켓까지 거머쥐면서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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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은 비록 이변의 희생양이 됐지만 조지아랑 써우기에 앞서 이미 F조 1위를 확정지은 상태였다. 2승 1패(승점 6)를 기록한 포르투갈은 같은 시간 체코를 누른 튀르키예와 나란히 승점 6을 기록했으나 UEFA 주관 대회에 적용되는 승자승 원칙에 따라 F조 1위에 올랐다. 튀르키예는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이 터지면서 체코를 2-1로 누르고 F조 2위를 확정지었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이 지휘하는 포르투갈은 이날 경기 앞두고 3-5-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디오구 코스타가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곤살루 이나시우, 다닐루 페레이라, 안토니우 실바가 백3에 포진했다. 페드루 네투, 주앙 팔리냐, 콘세이상, 주앙 네베스, 디오구 달롯이 미드필더 5명에 속했다. 주앙 펠릭스와 호날두가 투톱으로 나섰다.

프랑스 레전드 윌리 사뇰 감독이 이끄는 조지아도 3-5-2 포메이션을 구축했다. 기오르기 마마르 다시빌리 문지기를 필두로 기오르기 그벨레시아니, 구람 카시아, 루카 로코시빌리가 수비라인에 포진했다. 오카르 카카바제, 기오르기 차크베타제, 기오르기 코초라시빌리, 오타니 키테르 시빌리, 라샤 드발리가 미드필더 5명으로 나섰다. 미카우타제와 크바라츠헬리아가 투톱에 포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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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를 조지아가 전반 2분 상대 실수를 가로채 골로 연결하면서 예상 밖의 흐름으로 전개됐다

포르투갈은 천천히 빌드업을 하면서 적진을 공략하려 했으나 수비라인에서 실수가 나왔고 이를 미카우타제가 잡아 드리블한 뒤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침투해 들어가던 크바라츠헬리아에게 내준 것이다. 최근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설이 강하게 불거지는 등 조지아 축구 역사상 최고의 슈퍼스타로 거듭나고 있는 크바라츠헬리아가 이를 왼발 대각선 슛으로 차 넣어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포르투갈은 A매치 201경기 130골에 빛나는 호날두를 중심으로 반격을 전개했다. 호날두는 전반 16분 아크 먼 거리에서 프리킥 찬스가 나오자 오른발에 힘을 실어 묵직하게 때렸으나 골키퍼가 화들짝 놀라면서 쳐내 득점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시속 130km로 날아가면서도 회전은 단 한 번 밖에 없는 사실상 무회전 슛이었다.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던 경기는 후반 12분 조지아가 한 골 더 추가하면서 완승 분위기로 기울기 시작했다. 조지아 수비수 로코시빌리가 페널티지역 왼쪽을 파고들 때 안토니우 실바의 발에 걸려 넘어진 것이다. 주심이 비디오판독(VAR)을 실시한 뒤 조지아의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이를 첫 골 도우미 미카우타제가 차 넣어 2-0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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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문지기 코스타가 볼의 궤적을 쫓아갔으나 미카우타제의 슛이 더 빨랐다.

이후 포르투갈은 혼신의 힘을 다해 경기를 뒤집기보다는 16강 토너먼트를 위해 힘을 아끼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후반 21분 39살 호날두가 곤살루 라모스와 교체아웃되면서 그라운드를 빠져나갔고, 안토니우 실바도 같은 시간 넬송 세메두와 교대했다. 호날두를 교체아웃될 때 불만을 표시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후반 30분엔 페드루 네투와 주앙 네베스 등 울버햄프턴에서 뛰는 두 미드필더가 벤치로 향했다. 디오구 조타, 타메우스 누녜스가 들어갔다.

포르투갈은 7월2일 오전 4시 동유럽 슬로베니아와 8강 티켓을 다툰다. 여기서 이기면 프랑스-벨기에 승자와 결승전 같은 8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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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는 하루 앞선 1일 오전 4시 우승후보 스페인과 격돌한다. 승리하면 독일-덴마크 승자와 8강에서 붙는다.

이날을 끝으로 유로 2024 조별리그가 모두 마무리되면서 16강 대진도 결정됐다.

스위스-이탈리아, 잉글랜드-슬로바키아, 루마니아-네덜란드, 오스트리아-튀르키예 대진이 짜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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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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