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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최고참이 분열 주동자라니…프랑스 '고구마 공격' 이유 있구나, 감독도 통제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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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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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프랑스의 디디에 데샹 감독이 프랑스 A매치 역대 최다 득점자인 올리비에 지루의 몸 상태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지루는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네덜란드와의 경기에 선발되지 못한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는 얘기도 나왔다.

영국 매체 '풋볼 365'는 28일(한국시간) "디디에 데샹은 유로 2024에서 지금까지 짧은 교체 출전에 그친 프랑스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의 헌신과 체력에 대한 의문을 비공개적으로 제기했다"며 "지루는 네덜란드전에서 부상당한 킬리안 음바페를 대신해 출전하지 않아 눈썹을 치켜 올렸다"고 전했다.

데샹 감독과 지루 사이의 미묘한 신경전이 있는 듯하다.

프랑스 매체 '레키프'는 지난 27일 "지루가 네덜란드전에서 선발되지 못한 것에 대해 나쁘게 반응했다"며 "데샹이 지루가 경기에 필요한 체력이나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 개인적으로 의구심을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지루는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나머지 팀 구성원들 앞에서 나의 불만을 털어놓지 않았다"며 "감독의 선발 라인업에 들기 위해 추가적인 체력 관리를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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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는 프랑스 대표팀의 전설적인 공격수다. 그는 2011년 프랑스 대표팀에 처음 발탁돼 13년 동안 활약하며 58골을 넣었고 이는 역대 프랑스 A매치 최다 득점 기록이다. 프랑스 스타인 킬리안 음바페가 깰 것이 유력하지만 아직은 지루의 기록이 최다 골 기록이다.

프랑스 대표팀은 지루와 함께 황금기를 누렸다. 그는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해 프랑스의 20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프랑스를 결승까지 진출시키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지루의 최대 강점은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다. 득점력이 탁월하지 않지만 공중볼 경합과 상대 수비를 등지고 동료들에게 연계하는 플레이가 뛰어나다. 프랑스의 월드컵 2회 연속 결승 진출도 지루의 헌신적인 플레이가 있기에 가능했다. 지루가 전방에서 버텨주면 음바페, 앙투안 그리즈만 등 선수들이 득점을 책임졌다.

헌신의 상징인 지루가 유로 2024에서는 헌신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데샹 감독과 마찰을 겪고 있다. 이번 대회는 지루에게 어느 때보다 중요한 대회이기에 데샹 감독과의 불화설은 팬들에게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루는 유로 2024가 열리기 전인 지난달 24일 이번 대회를 끝으로 프랑스 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분명히 많이 그리워하겠지만 젊은 선수들에게 내 자리를 양보해야 한다"며 자신이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기 위해 대표팀에서 떠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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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마지막 대회에서 완전히 주전에서 밀렸다. 데샹 감독은 마르쿠스 튀랑,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같은 윙어를 주전으로 기용하며 음바페를 스트라이커로 세웠다. 음바페가 스트라이커로 나서게 되며 지루는 설 자리를 잃게 됐다.

하지만 기회는 있었다. 음바페가 오스트리아와의 조별 예선 1차전에서 코뼈 골절로 인해 2차전 네덜란드와의 경기 출전이 불가능했고 벤치만 지켰다. 지루는 음바페가 나오지 않는 경기에서 1분밖에 뛰지 못했다. 데샹 감독은 튀랑을 스트라이커로 세우고 지루를 벤치에만 뒀다.

지루의 기량이 떨어진 것도 아니었다. 지루는 2021년 여름 AC 밀란으로 이적한 뒤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3시즌 연속 세리에 A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뽐내고 있고 연계 플레이는 베테랑답게 노련함을 과시했다. 그러나 데샹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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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지루의 공백 때문인지 조별 예선 3경기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1승 2무를 기록해 오스트리아에 조 1위를 내줬고 3경기에서 2골밖에 넣지 못했다. 2골도 음바페의 페널티킥과 상대 자책골이라 필드골은 하나도 없었다.

조 2위로 오른 프랑스는 험난한 토너먼트를 맞이하게 됐다. 프랑스는 오는 1일 벨기에와 16강을 치르고 8강에 진출하더라도 포르투갈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 음바페가 3차전에서 마스크를 쓰고 돌아온 만큼 지루의 기용 가능성은 토너먼트에서 희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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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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