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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텐 하흐 '완승', 맨유와 2년 계약 임박…헤드코치 아닌 매니저 직책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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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에릭 텐 하흐 감독과 2년 연장 계약이 임박했다. 텐하흐 감독은 헤드 코치로 직책을 바꾸지 않고 관리자(매니저) 직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팀 토크'는 26일(한국시간) "에릭 텐 하흐는 2027년까지 올드 트래퍼드(맨유 홈구장)와 함께할 미래를 약속하는 2년 연장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짐 랫클리프 구단주는 텐하흐의 직책을 관리자에서 헤드 코치로 변경하려고 했으나 관리자 직위를 잃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계약 발표도 곧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이어 "맨유는 7월에 시작되는 미국 프리시즌 투어 전에 계약을 마무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클럽의 전설인 루드 반 니스텔루이가 코치로 복귀할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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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2023-2024시즌이 끝나고 텐 하흐 감독의 유임 여부를 두고 오랜 고민을 했다. 맨유가 잉글랜드 FA컵 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2024-25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진출권도 확보했으나 리그에서 성적이 너무 좋지 않았다.

맨유의 리그 성적은 최악이었다. 맨유는 2023-2024시즌에 리그에서 14패를 기록하며 리그 8위로 마무리했다.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맨유 구단 역사상 최다 패배와 최저 순위 기록이었다.

맨유의 결정은 유임이었다. 영국 'BBC'는 지난 12일 "텐 하흐는 클럽 이사회의 시즌 후 검토 끝에 맨유 감독직을 유지하게 된다"며 "현재 그들은 마지막 시즌을 앞두고 계약 연장에 관해 텐 하흐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유임 사실을 알렸다.

텐 하흐 감독 유임에 대한 뒷얘기도 공개됐다. 텐하흐 감독은 "내가 (스페인) 이비자에서 휴가를 보내는 동안 클럽 경영진이 나에게 왔다. 그들이 갑자기 내 문 앞에 나타나서 나와 계속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며 "맨유는 (토마스) 투헬과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지만 결국 그들은 이미 최고의 감독이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속사정을 털어놨다.

텐 하흐 감독의 재계약은 금방 마무리될 듯싶었으나 난항을 겪었다. 구단과 텐하흐 감독 사이에 견해차가 있었다. 텐 하흐 감독은 "맨유와 나는 여전히 새로운 계약에 관해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며 "이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여전히 이것에 대해 얘기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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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 하흐 감독과 구단 간의 줄다리기 승자는 텐 하흐 감독이 되는 분위기다. 구단은 텐 하흐 감독의 유임을 결정하며 그의 감독 권한을 줄일 생각이었다. 그러나 재계약을 위해 텐 하흐 감독의 권한을 줄인다는 것을 포기했다.

헤드 코치와 매니저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헤드 코치는 일반적인 감독을 의미하는 것으로 훈련과 경기 운영에만 집중하는 역할을 의미한다. 매니저는 훈련과 경기 운영뿐만 아니라 선수 영입을 포함한 구단 전반적인 일을 책임지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아르센 벵거 감독이 대표적인 관리자형 감독이었다.

맨유가 텐하흐 감독을 헤드 코치로 바꾸려는 이유는 있었다. 텐하흐 감독의 첫 시즌에 원해서 데려온 안토니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등이 모두 결함이 있었다. 안토니는 1000억원을 넘게 들여 영입했으나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마르티네스는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부상이 잦았다.

지난해 여름 데려온 스트라이커 라스무스 회이룬도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는 성공했으나 아쉬운 활약이었다. 선수 영입에 있어서는 성공보다 실패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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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맨유는 시스템을 바꾸고자 했다. 텐 하흐 감독이 경기와 훈련에만 집중하게 하고 선수 영입은 디렉터들에게 맡기기 위해 새로운 디렉터를 데려왔다. 그러나 이번 여름에도 텐 하흐 감독의 입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텐 하흐 감독은 좋았던 기억을 되살려야 한다. 그는 부임 첫 시즌인 2022-2023시즌 팀을 리그 3위까지 올렸고 카라바오컵 정상까지 이끌었다. 2023-2024시즌도 FA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2013년 팀을 떠난 퍼거슨 감독 이후 맨유 감독 최초로 2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감독이 됐다. 컵대회 우승을 노리며 리그 순위를 4위권으로 만들어야 하는 과제가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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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팀 토크, 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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