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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손흥민 이후를 생각한다. 연장 계약 규모에서 토트넘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1년 연장 팀 옵션 발동과 장기 계약 사이에서 토트넘이 택한 건 전자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25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과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한다"며 "토트넘이 손흥민과 기존 계약서에 1년 연장 옵션을 넣은 건 일종의 안전장치다. 누군가 손흥민을 대체한다면 내년 여름 손흥민을 팔고 이적료를 챙길 생각이다"고 보도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기존 계약은 2025년 여름 끝난다. 보통 계약 종료 2년 전부터 재계약 협상을 벌인다.
토트넘과 손흥민도 지난해부터 협상 테이블을 차리고 재계약을 논의했다. 하지만 쉽게 결론이 나지 않았다. 올초까지만 해도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종신 계약에 가까운 제안을 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으나 최근 기류는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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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한결 같은 충성심을 보였던 손흥민으로선 아쉽다. 손흥민은 지난 11일 중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토트넘과 연장 계약 얘기가 나오자 "아직까지 얘기드릴 게 없다. 정확하게 구단하고 오고 가는 얘기가 하나도 없는데 이렇게 좀 와전이 돼서 나가는 것들이 조금은 불편한 상황인 건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난 항상 토트넘을 위해서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고 아직도 최선을 다할 거다. 내가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동안 나는 토트넘에 무언가를 안기고 싶다는 걸 숨기지 않고 말했다. 그런 부분들 내가 지킬 수 있게 하겠다. 나 자신과 팬분들과 한 약속 지키고 싶다. 또 아직까지는 그런 상황 속에서 계약 관련해 얘기를 주고받는 상황이 아니다. 아직까지 계약 기간은 충분히 남아 있다. (재계약 여부 논란에)또 많은 정신이 왔다 갔다 하는 것보다는 내가 해야 될 것들을 하는 게 선수로서 중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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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더 많은 걸 이루기 위해 계속 발전해야 한다. 토트넘에서 전설이 될지 결정하는 건 내 몫이 아니다. 물론 내가 이 팀을 떠날 시간이 됐을 때, 팬들이 전설이라고 불러준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 엄청난 영광이자 감사할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을 원하는 팀들은 있었지만 토트넘에 대한 애정은 변하지 않았었다. 오히려 토트넘이 급했다. 특히 얼마 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가 주제 무리뉴 감독을 앞세워 손흥민을 영입하려 한다는 소식이 나오자 발 빠르게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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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토트넘 재계약 얘기 자체는 새롭지 않다. 지난해 여름부터 나온 이야기다. 토트넘 전담 기자로 유명한 폴 오 키프는 지난해 9월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토트넘이 손흥민과 비공식적으로 연장 계약 관련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해리 케인이 나간 상황에서 팀 공격을 홀로 이끌다시피 했다. 자기 주포지션이 아님에도 케인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최전방 공격수로 자주 나섰다.
그럼에도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7골 10도움으로 팀 내 득점, 도움 모두 1위에 올랐다. 프리미어리그 공격 포인트 5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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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9년차에 접어든 손흥민은 지금까지 공식전 통산 162골 84도움을 기록했다. 구단 역대 최다 득점 5위에 해당한다.
1882년 창단한 토트넘의 142년 구단 역사에서 다섯 손가락에 꼽히는 공격수로 이름을 남기고 있는 것이다.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도 장점이다. 입단 2년차 21골을 기록한 이후로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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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이 팀 내 갖는 위상, 존재감과 계약은 별개라 봤다. 일단 1년 연장으로 급한 불을 끈 후 추후를 다시 논의하겠다는 심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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