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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정해영 이탈+네일 4G 21실점' KIA, 마운드가 흔들린다…1위 수성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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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제임스 네일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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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KIA 타이거즈가 마운드에서 약점을 노출하며 13점 차 역전패를 당할 뻔했다.

KIA는 25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5-15로 비겼다.

KIA 타선은 롯데 선발 나균안을 두들기며 4회초까지 14점을 뽑았다. 평범한 경기였다면 여기서 경기가 사실상 끝났겠지만, 경기는 끝까지 이어졌다.

김도영의 실책이 빌미가 됐다. 4회말 선두타자 나승엽이 친 땅볼이 김도영에게 향했다. 김도영은 이를 잡아 1루로 던졌는데, 이 송구가 빗나가며 나승엽이 1루로 들어갔다.

실책 하나로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이 흔들렸다. 이후 네일은 안타 5개와 볼넷 1개를 내주며 대거 6점을 빼앗겼다. 고승민에게 내준 만루홈런이 뼈아팠다.

네일은 5회에도 2점을 내줬고, 결국 5이닝 동안 9점(4자책)을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에이스' 네일이 흔들린다. 네일은 이 경기를 포함해 최근 4경기에서 총 21실점(15자책)을 내줬다. 승리는 한 번도 없고 1패를 당했다. 이 4경기에서 KIA는 1무 3패로 부진했다.

가뜩이나 윌 크로우와 이의리의 이탈로 헐거워진 선발진이다. 대체 외인으로 캠 알드레드를 영입했고 황동하가 꾸준히 5선발로 로테이션을 돌고 있지만 안정감은 확연히 떨어진다.

거기에 부동의 마무리 정해영까지 이탈했다. 정해영은 지난 23일 투구 도중 오른쪽 어깨에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해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검진 결과 회전근 염증 소견이 나왔고, 휴식을 취하기 위해 1군에서 말소됐다. 정해영은 후반기에 복귀할 예정이다.

정해영의 복귀까지 남은 자원으로 버텨야 하지만, 불펜 상황도 녹록치 않다. 필승조 장현식과 전상현은 기복이 너무 심하고, 최지민은 제구 난조에 시달리고 있다.

KIA 마운드의 민낯이 드러난 것이 바로 26일 경기다. 내일이 9실점으로 내려간 뒤 김대유(2실점), 김도현(3실점), 곽도규(1실점 비자책)가 차례대로 점수를 허용하며 13점 차 역전을 당했다. 8회 홍종표의 동점 적시타가 아니었다면 한미일 최초의 13점 차 역전패라는 불명예를 쓸 뻔했다.

그래도 장현식과 최지민의 호투는 호재다. 장현식은 무려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최지민도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같은 날 2위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에 0-4로 패하며 승차는 2.5경기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KIA의 마운드 사정을 생각한다면 여유 있는 승차라고 볼 수 없다.

KIA는 26일 알드레드를 앞세워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롯데는 최근 상승세를 탄 김진욱을 내세운다. KIA가 마운드를 단속해 전반기를 1위로 마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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