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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조금씩 전진한다...변성환 감독과 달라진 수원 삼성, 승격 경쟁에 뛰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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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수원 삼성 변성환 감독(오른쪽)이 박승수와 포옹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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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가 생겼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에 힘이 생기고 있다. 무기력하게 물러나는 모습이 점점 사라진다. 상대를 끝까지 물고 늘어지며 전진할 힘을 얻는다. 하나은행 K리그2 2024에서 7승 4무 7패(승점 25)로 중위권 싸움에 뛰어들었다.

강등 후 첫 시즌이 험난하다. 1995년 창단한 수원은 후발 주자로 K리그 무대에 뛰어들었다. 모기업의 확실한 지원 속에 빠르게 명문 구단으로 발돋움했다. 1부리그에서 4번의 우승을 차지했고 FA컵(코리아컵 전신) 5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도 두 차례나 올랐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구단으로 거듭났다.

2014년 모기업이 제일기획으로 바뀐 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9년 FA컵 우승을 차지했지만 리그에서는 하위권을 전전했다. 2022년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간신히 살아남았고 지난해에는 시즌 내내 최하위를 쉽게 벗어나지 못하다 창단 후 처음으로 강등됐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수원은 지난해 감독대행으로 강등을 막지 못한 염기훈 감독을 정식 선임했다. 선수로서 13년 동안 수원에 몸담았던 염 감독은 지도자 경험이 전무했다. 우려 속에 지휘봉을 잡은 염 감독은 4월에 치른 5경기에서 4승 1무로 상승세를 타며 이달의 감독상까지 받았다. 하지만 5월 들어 충격적인 5연패를 당하며 무너졌다. 경험 부족을 드러냈고 끝내 지휘봉을 내려놨다.

박경훈 수원 단장은 발 빠르게 움직였다. 지도자 경험이 풍부한 변성환 감독을 선임해 변화를 꾀했다. 변 감독은 현역 은퇴 후 성남FC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유스팀 감독, 프로팀 코치, 감독대행을 맡았다. 2019년부터는 연령별 대표팀을 맡아 16세 이하(U-16) 대표팀 코치를 시작으로 2022년에는 17세 이하(U-17)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해 열린 U-17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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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김보경이 패스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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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에서 점점 힘을 내고 있다. 지난 2일 부산 아이파크전에서 지휘봉을 잡은 변 감독은 이후 K리그 4경기에서 1승 3무를 기록 중이다. 22일 성남FC와의 홈 데뷔전에서는 3-0의 완승을 거두며 팬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19일 코리아컵(FA컵 전신) 16강에서는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펼쳤다. 패배는 했으나 상대를 끝까지 물고 늘어 졌다. 변 감독 부임 후 끈끈한 모습이 살아나고 있다.

신구 조화도 이뤄내고 있다. 이번 시즌 전력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 베테랑 김보경과 이기제가 최근 팀에 녹아드는 중이다. 변 감독과 U-17 대표팀에서 함께한 준프로 고교생 박승수도 기회를 받는다. 여름 이적시장에선 카즈키를 보내고 피터를 데려오는 트레이드도 진행하며 변화도 줬다. 변 감독은 팀 체질 개선에 속도를 높인다.

수원은 그동안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시즌을 치러왔다. 잦은 감독 교체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고 선수들의 끈질긴 모습은 사라졌다. 변 감독과 함께한 수원은 6월 한 달 동안 많은 변화를 내며 승격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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