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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끝내 최지민 아끼지도 못했다…역대급 망신 겨우 피한 KIA 혹독한 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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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KIA가 하마터면 망신을 제대로 당할 뻔했다. 무려 13점차 리드를 안고도 충격적인 대역전패를 당할 위기에 놓였던 것이다.

KIA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15-15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KIA는 초반부터 맹공을 펼치며 여유로운 승리를 거둘 것으로 보였다. 1회초부터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선제 투런포가 터지는 등 대거 5득점을 올린 KIA는 2회초 한준수가 우측 펜스를 강타하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는가 하면 4회초에도 5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5득점을 더해 14-1로 크게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누가 봐도 KIA의 낙승이 예견되는 상황. 그러나 KIA는 4회말 고승민에 우월 만루홈런을 맞는 등 6실점을 하면서 쫓기기 시작했고 6회말에는 정훈에 좌월 3점홈런을 맞고 14-12 2점차로 쫓기더니 급기야 7회말에는 이정훈에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고 14-15 역전을 내주기까지 했다.

마침 KIA는 8회초 홍종표의 중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15-15 균형을 맞추며 기사회생했고 8회말 장현식을 마운드에 올리면서 필승조를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그런데 이날 KIA의 불펜 운영은 평소와 달랐다. 장현식에게 무려 3이닝을 맡긴 것이다. 물론 장현식이 3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으면서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장현식이 3이닝을 소화한 것은 올 시즌 들어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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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가 있었다. KIA는 이날 웬만하면 또 다른 필승조인 최지민과 전상현에게 휴식을 부여하려 했다. 두 투수 모두 지난 23일 한화와의 더블헤더에서 두 경기를 모두 등판했던 터라 트레이닝 파트에서 "최지민과 전상현 모두 25일 경기는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기 때문이다. 최지민은 당시 더블헤더 1차전에서 1이닝 12구, 더블헤더 2차전에서 1이닝 18구를 던졌고 전상현은 더블헤더 1차전에서 1이닝 15구, 더블헤더 2차전에서 1이닝 26구를 투구했다.

하지만 좀처럼 15-15 균형이 깨지지 않으면서 KIA도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이미 장현식에게 3이닝을 맡겼고 투구수도 39개에 달해 더이상 끌고 가는 것은 무리였다. 결국 KIA는 15-15 동점이던 연장 11회말 최지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밤 11시가 넘어서 마운드에 오른 최지민은 2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으면서 무실점으로 막았고 KIA는 15-15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만약 KIA가 롯데에 발목이 잡혔다면 역대 최다 점수차 역전패라는 불명예를 쓸 뻔했다. KBO 리그 역대 최다 점수차 역전승 기록은 2013년 5월 8일 SK-두산전을 당시 SK가 10점차 열세를 극복하고 13-12로 끝내기 승리를 거둔 바 있다.

KIA는 마무리투수 정해영이 어깨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상황에서도 휴식이 필요한 필승조 투수들을 끝까지 아끼려고 했다. 하지만 KIA가 13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상황은 꼬이고 말았다. 역대급 대역전패라는 망신은 피했지만 대가는 혹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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