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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벌써 커리어 하이' 샤프볼에서 터진 정승원 "국대는 항상 욕심...민규 형도 있잖아요"[수원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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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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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종합운동장, 고성환 기자] '마스크맨' 정승원(28, 수원FC)이 김은중 감독의 믿음에 제대로 보답 중이다.

수원FC는 25일 오후 7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9라운드에서 광주FC를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수원FC는 2연패를 끊어내며 9승 3무 7패, 승점 30으로 5위 자리를 지켰다. 한 경기 덜 치른 4위 강원(승점 31)과는 단 1점 차. 반면 광주는 연패에 빠지며 7승 1무 11패, 승점 22로 6위에 머물렀다.

정승원이 승부를 결정 지었다. 그는 후반 30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천금 같은 선제골을 터트렸다. 수원FC는 장신 수비수 잭슨까지 투입하면서 잠그기에 나섰고, 정승원의 골을 잘 지켜내며 홈 4연승을 질주했다.

수훈 선수로 선정된 정승원은 "일단 팀이 승리해서 너무 기쁘다"라며 "계속 포지션이 바뀌었다. 감독님도 괜찮냐고 물어보셨다. 많이 움직이다 보니까 좋은 찬스가 왔다. 패스가 와서 슈팅을 하려는데 수비가 너무 많더라. 꺾어 차려 했는데 임팩트가 잘 맞았다. 운 좋게 득점이 된 것 같다"

이어 그는 "여러 포지션을 볼 때마다 내게 좋은 영향이라고 생각하며 긍정적으로 마음을 먹는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한다는 것 자체가 팀에는 좋은 상황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려 했다. 감독님도 나를 믿고 써주셨다. 그러다 보니 좋은 기회도 오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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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볼' 김은중 감독도 경기 후 정승원에게 극찬을 보냈다. 그는 "내가 영입하려고 할 때 주변에서 우려가 많았다. 이제 꺾이는 선수고 살릴 수 없을 거라고 했다. 그런데 난 자신이 있었다. 또 승원이의 장점을 잘 알고 있었다"라며 "예전의 모습을 90% 이상 찾은 것 같다. 앞으로도 더 발전할 수 있는 선수다. 또 팀을 위해 열심히 헌신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살릴 자신이 있었다. 지금 승원이가 보란 듯이 증명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정승원은 김은중 감독 이야기가 나오자 "경기장 나가기 전부터 슈팅을 많이 때리라고 해주셨다. 그런 생각을 계속 하다 보니까 좋은 찬스가 왔다. 그러면서 슈팅이 잘 맞아서 들어갔다. 감독님께서 믿고 써주시니 좋은 영향을 보여드리려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조금씩 경험이 쌓이다 보니 찬스를 만들어 가는 것 자체가 좋아졌다. 그런 득점 페이스보다는 경험이 잘 쌓여서 좋은 찬스가 나오지 않나 싶다. 주위에서도 믿고 잘 도와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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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4골을 기록한 정승원. 이미 한 시즌 최다골 커리어 하이다. 그는 "항상 공격포인트를 하고 싶은 마음은 적다. 좋은 페이스를 찾은 것 같다.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더 많이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일단 목표는 10개로 잡긴 했다. 꾸준히 잘하다 보면 더 욕심이 생긴다"라고 전했다.

이날 수원FC는 후반전 이승우가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되기도 했다. 전문 스트라이커가 없는 상황인 만큼 정승원을 비롯한 미드필더진의 역할이 중요한 상황. 정승원은 "승우가 나가면 우리에겐 안 좋은 영향이 온다. 더 뛰어서 승우 자리를 메꿔야 한다는 마음이 커진다. 승우가 많이 안 다친 것 같아 다행이다. 우리끼리도 많이 얘기를 하면서 뛴다. 내게도 임무가 많이 주어진다. 그러면서 더 활약하게 되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새로 합류한 손준호 이야기도 나왔다. 정승원은 "운동할 때도 다른 느낌이 있다. 반대전환 킥이 워낙 좋다. 내게는 정말 좋은 형이다. 아까 투입됐을 때도 조용히 와서 사이드에 벌려 있으라고 했다. 반대전환해주겠다고 하더라. 우리 팀에 정말 중요한 자원이 될 것 같다"라며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끝으로 국가대표 이야기도 나왔다. 정승원은 "국가대표는 항상 욕심이 났다. 솔직히 어떤 선수든 국가대표에 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 좋은 활약을 펼치다 보면 나도 언젠가 늦게라도 갈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주)민규 형도 있지 않은가.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면 좋은 결과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며 눈을 반짝였다.

/finekosh@osen.co.kr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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