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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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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부 구단주의 타깃은 전직 KBO MVP? 트레이드설 뜨겁다, 소식통도 콕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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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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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억만 장자이자, 뉴욕 메츠의 열성팬인 스티브 코헨은 지난 2020년 뉴욕 메츠의 지분을 거의 다 사들이며 구단을 인수했다. 이미 돈도 많이 벌고, 사회적 명예도 있었던 코헨의 꿈은 자신의 팀인 메츠가 월드시리즈 정상에 서는 것이었다.

코헨은 2021년부터 대대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팀 내 핵심 선수들을 죄다 연장 계약으로 묶는 동시에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많은 돈을 쓰며 팀 전력을 보강했다. 그 사이 메츠는 뉴욕 양키스나 LA 다저스를 제치고 리그에서 가장 연봉을 지출하는 팀이 됐다. 하지만 역시 돈으로 승리를 다 살 수는 없었다.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원대한 꿈과는 다소간 거리가 있는 팀이었다.

2023년 시즌을 앞두고는 저스틴 벌랜더와 맥스 슈어저를 동시에 품에 안으며 우승 도전에 나섰으나 팀이 그 수준이 되지 않자 두 선수를 비롯한 몇몇 선수들을 팔아넘기며 다음을 기약했다. 1~2년 정도 더 팀의 기틀을 마련한 뒤, 그 다음 투자로 방점을 찍겠다는 게 메츠의 구상이었다. 2024년 시즌에서도 초반 부진하면서 기대치가 뚝 떨어졌다.

하지만 근래 들어 메츠가 살아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조금씩 열리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를 기록하면서 어느덧 시즌 승률이 5할에 가까워지고 있다. 아직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지만,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인 샌디에이고와 거리는 1.5경기로 멀지 않다. 그러자 메츠가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전력 보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든다.

가장 유력하게 연계되는 선수가 바로 지난해 KBO리그 MVP인 에릭 페디(31·시카고 화이트삭스)다. 뉴욕포스트의 칼럼니스트이자 메이저리그 대표 소식통인 존 헤이먼 또한 최근 "한국에서의 복귀는 성공적이었고, 그는 적어도 정규시즌에서는 대부분의 우승 도전 팀을 도울 정도로 충분히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다"면서 "또 다른 좋은 점은 그는 2년 1500만 달러 계약의 첫 해에 있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워싱턴의 실패한 유망주였던 페디는 지난해 시즌을 앞두고 자신의 트레이닝 방법과 투구 레퍼토리를 확 바꿨고, KBO리그 NC에서 그 바뀐 것을 원 없이 실험하며 대성공을 거뒀다. 결국 화이트삭스의 2년 1500만 달러 제안을 받아들여 메이저리그로 금의환향했다.

올해 성적도 좋다. 당초 3~4선발 정도의 실적을 기대했지만 지금은 기대 이상이다. 페디는 25일(한국시간) 현재 16경기에서 94⅓이닝을 던지며 5승2패 평균자책점 3.05로 호투하고 있다. 화이트삭스(21승59패)는 현재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꼴찌인 팀이고, 이에 트레이드 마감시한에 팀의 주축 선수들을 팔고 미래를 내다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메츠와 화이트삭스의 이해 관계가 잘 맞아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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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선발진이 다소 흔들렸던 메츠는 후반기 센가 코다이가 돌아올 전망이고, 여기에 페디가 추가된다면 다시 달릴 수 있는 원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 게다가 페디는 2년 계약이고, 연봉 부담도 크지 않다. 메츠의 장기적 구상에 크게 해가 될 선수는 아닌 것이다.

다만 페디를 원하는 팀이 메츠 하나만은 아니라는 게 문제다. 이미 페디의 기량과 계약상 장점을 눈여겨 본 많은 팀들이 페디와 연결되고 있다. 수요가 많을수록 화이트삭스는 페디의 가격을 높일 것이 분명하다. 페디의 7월 이적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는 가운데, ‘최악의 팀’에서 탈출한 뒤 어디로 향할지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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