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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이강인에게 제2의 고향은 이제 발렌시아가 아니라 마요르카가 되고 있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가 25일(한국시간) 이강인이 두 번째 집으로 느끼는 마요르카에서 휴가를 보내게 된다고 전했다.
언론은 "이강인이 월요일 팔마섬에 도착해 며칠간 휴가를 보낸다. 마요르카에서 2년간 마요르카에서 뛰면서 지오 곤살레스, 자우메 코스타, 베다트 무리치 같은 아주 좋은 친구들을 남긴 것은 마요르카가 이강인에게 특별한 곳인 이유 중 하나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번 주중에, 이강인은 구단의 허가를 받아 마요르카의 훈련장에서 훈련을 진행할 것이다. 이강인은 한 시즌 전, 2년간 뒤고 2000만 유로(약 297억원)의 이적료로, PSG로 이적하기 전까지 뛰었던 그곳에서 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요르카에서 좋은 추억을 쌓은 이강인은 최근 이곳에 집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은 "이강인의 팔마섬에 대한 애정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한 달 전, 그는 팔마 도시에 집을 구매했다. 가능하면 언제든 팔마에 와서 쉴 수 있다. 그는 지난 11월에도 이미 마요르카를 방문해 당시 카디스와의 라리가 홈 경기를 관전했다"라고 전했다.
이강인은 PSG 구단과의 인터뷰에서도 마요르카에 대한 감사함과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당시 그는 인터뷰에서 "내가 1군 선수가 될 수 있게 해준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과 코칭스태프에게 감사하다. 내게 첫 시즌 잔류에 성공한 것은 정말 특별했다. 그리고 우리는 9위로 다음 시즌을 마쳤다. 내가 정말 많이 도울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보여줘서 그 해는 정말 특별했다. 내가 죽을 때까지 감사할 구단"이라고 말했다.
이강인은 지난 2011년 발렌시아로 건너가 발렌시아 아카데미에서 성장했다. 2018년 여름 프로 계약을 맺은 그는 발렌시아 최초의 동양인 선수이자 최연소 데뷔 외국인 선수가 됐다.
3년간 발렌시아에서 몸담은 이강인은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발렌시아가 공들여 키운 이강인 대신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마르코스 안드라데 영입을 원했다. 이를 위해 이강인을 판매하려고 했다.
발렌시아는 허무하게 이강인을 FA로 풀었고 마요르카는 이강인에게 4년 계약을 제시하며 미래를 내다봤다. 이강인도 마요르카에서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고 이는 성공이었다.
2021-2022시즌 루이스 가르시아 감독 체제에서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인 이강인은 리그 막바지 소방수로 부임한 아기레 감독 체제에서 라리가 잔류를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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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023시즌은 이강인의 커리어에 터닝 포인트가 됐다. 무리키와 최전방에서 찰떡궁합을 자랑한 이강인은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수비 가담은 물론 스피드와 피지컬 향상, 여기에 경기 영향력까지 넓히면서 마요르카의 핵심 공격 자원으로 성장했다.
뿐만 아니라 이강인은 마요르카 구단의 마케팅에도 큰 도움이 됐다. 이강인은 많은 한국 팬이 마요르카를 찾도록 했고 마요르카의 이강인 유니폼 판매량은 전례가 없는 수준이었다.
이강인은 이 시즌 라리가에서 6골 6도움을 기록했고 라리가에서도 손꼽히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꼽혔다. 이에 많은 유럽 빅클럽이 이강인 영입을 위해 달려들었고 승자는 PSG가 됐다.
지난해 여름 PSG는 이강인을 2200만 유로를 주고 영입했다. 프랑스 무대에 처음 발을 들인 이강인은 시즌 중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여파가 있었지만,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신임을 받았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공식전 36경기 5골 5도움을 기록했다. 우측 윙어와 미드필더를 번갈아 뛰면서 킬리앙 음바페, 브래들리 바르콜라, 마르코 아센시오 등 동료들과 호흡을 맞췄다.
그 와중에 이강인은 지난해 11월 친정팀 마요르카를 방문해 동료들과 재회했다.
이강인은 안경을 끼고 따뜻한 갈색 카디건을 입고 환한 미소를 띠었다. 무리키도 폴로셔츠와 차콜 카디건 차림으로 이강인과 나란히 앉아 카메라를 바라봤다.
이강인은 이제 마요르카를 제2의 고향처럼 여기는 분위기다. 집을 구매하며 휴가마저 마요르카에서 보낸다. 휴식을 취한 뒤, 이강인은 PSG에 복귀해 2024-2025시즌을 위한 프리시즌 투어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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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마요르카, PSG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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