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료사진 |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8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0.90달러(1.11%) 오른 배럴당 81.63달러에 장을 마쳤다.
유가는 지난주까지 주간 기준으로 2주 연속 상승했다. 지난 21일 거래는 4거래일 만에 소폭 하락한 채 마감했으나 이날 다시 강세를 보였다. 이날을 포함해 WTI 가격은 13거래일 중 10거래일을 상승세로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8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0.77달러(0.9%) 오른 배럴당 86.01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5월 WTI는 올해 들어 가장 수익률이 안 좋은 한 달을 보냈으나 6월 들어 다시 탄력을 되찾아가고 있다. 이달 들어 이날까지 WTI는 6.03% 상승했다.
PVM의 타마스 바르가 분석가는 "최근 유가 강세의 가장 큰 근본적인 이유는 여름 동안 북반구의 석유 재고가 불가피하게 급감할 것이라는 확신이 퍼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여름 드라이빙 시즌 동안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이어지면서 유가는 4월 말 이후 최고치인 82달러대에서 거래되는 흐름이다. 올해 WTI 최고치는 지난 4월 기록한 86.91달러다.
특히 7월 4일 독립기념일 휴일을 맞아 약 7천100만명의 미국인들이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요에 대한 기대는 지속됐다.
이달 초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의 협의체가 원유 생산량 감축을 연장하기로 하면서 공급 불안감이 유가를 계속 지탱하고 있다.
TD증권의 라이언 맥케이 수석 상품 전략가는 "우리가 자체적으로 산정하는 에너지 공급 위험 지표가 다시 급등하고 있는데 이는 단기적으로 유가가 오를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며 "다만 WTI가 배럴당 81달러를 하회하면 투자자들은 롱 포지션을 청산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동 불안도 여전하다.
맥케이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의 국경에서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투자자들이 원유 공급 위험에 다시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짚었다. 이스라엘과 이란이 지원하는 민병대 헤즈볼라는 최근 몇 주간 전쟁 위협을 주고 받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 지구 전쟁이 정점을 지남에 따라 이스라엘 북쪽으로 군대를 재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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