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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2골 1도움’ 제주에 유독 강한 주민규 “제주에서 3년간 생활하며 좋은 기억 남겨···원정 올 때마다 마음가짐 다르다” [MK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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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에서 3년간 활약하면서 좋은 기억을 많이 남겼다. 제주에서 많은 분이 나를 기억해 주시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마음가짐이 조금 다르긴 하다. 제주에선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주민규(34·울산 HD)의 얘기다.

주민규는 6월 23일 제주 원정에서 울산의 3-2 역전승에 앞장섰다. 주민규는 이날 2골 1도움 맹활약을 펼쳤다.

주민규의 활약을 앞세운 울산은 K리그1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주민규는 제주전 멀티골로 득점 선두 이승우와의 격차를 2골로 좁혔다. 주민규, 울산 모두 소득이 많은 제주 원정이었다. 다음은 제주전을 마친 주민규와의 일문일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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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 사진=이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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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사진 왼쪽). 사진=이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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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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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힘겨웠던 제주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 2골 1도움으로 팀의 3-2 역전승에 앞장섰다.

빡빡한 일정을 치르고 있다. 부상자도 하나둘 늘어가고 있다.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봤는데 모든 구성원이 하나로 똘똘 뭉쳐서 이겨낼 수 있었다. 팀 승리에 이바지해 기쁘다.

Q. 해리 케인과 비교가 많이 되고 있다. 케인의 플레이를 참고 한다고 하는 데 도움이 되는 건가.

케인의 플레이를 따라 하려고 하는 건 아니다. 홍명보 감독님이 추구하고자 하는 축구를 구현하는 데 힘쓰다 보니 비슷한 플레이가 나오는 게 아닌가 싶다.

Q.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친정팀 제주에 유독 강한 듯하다.

딱히 그런 생각은 안 해봤다. 다만 제주 원정을 올 때 마음가짐이 다른 게 있다. 제주에서 3년을 뛰면서 좋은 기억을 많이 남겼다. 제주에서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특히나 제주의 많은 분이 저를 기억해 주신다. 마음가짐이 다른 팀과 할 때와 조금은 다르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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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 사진=MK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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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6월 A매치 휴식기 후 2경기 연속골이다. 2경기 3골 1도움인데 대표팀에 다녀온 뒤 달라진 게 있나.

실력이 갑자기 향상될 순 없을 거다. 한 가지 바뀐 게 있다면 책임감이 더 커졌다. 소속팀에서 느슨해진 마음가짐이나 안일한 플레이 등을 경계한다. 그건 태극마크를 달고 뛸 자격이 없는 까닭이다. 대표팀에 다녀온 뒤 부담감이 커진 것도 사실이다. 모든 순간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이 부분이 가장 큰 변화인 듯하다.

Q.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39살의 나이에도 유로 2024에서 포르투갈 주전 공격수로 활약 중이다. 주민규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36살이다. 월드컵은 생각하지 않나.

인터뷰 때마다 말씀드리지만 월드컵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제 축구 인생이 그렇다.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먼 미래도 생각하지 않는다. 중요한 건 지금이다. 현재에 충실히 하는 게 중요하다.

Q. 홍명보 감독은 “주민규의 컨디션이 올라왔다”고 했다.

대단히 좋은 상태다. 대표팀에 다녀온 뒤 책임감이 커지면서 더 열심히 하기도 한다. 또 팀이 좋은 위치에 있다. 그러다 보니 자신감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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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사진 왼쪽), 이강인. 사진=MK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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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제주전에서 두 번의 페널티킥을 내줬다. 홍 감독은 “조현우가 하나는 막을 것으로 봤다”고 했는데.

나도 그렇다. (조)현우가 막을 줄 알았다. 뒤에서 살짝 기도하긴 했다(웃음).

Q. 매 시즌 빼어난 골 감각을 이어가고 있다. 골 감각 유지 비법이 있나.

주변 동료를 많이 생각한다. 동료들의 장점이 무엇인지 어떤 상황에서 최고의 결과를 낼 수 있는지 등을 말이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꾸준히 소통하면서 서로의 장점을 살리려고 힘쓴다. 그런 게 좋은 장면을 만들어내지 않나 싶다. 동료들과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Q. 마틴 아담이 유로 2024에 참가하고 있다. 홀로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는 데 힘들진 않나.

마틴이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웃음). 마틴은 팀에 없어선 안 될 존재다. 팀에 있으면 큰 도움을 주는 선수다. 마틴만 생각하면 유로 2024 도전을 계속했으면 좋겠지만 우리 팀 입장에선 빨리 돌아오는 게 좋지 않을까. 울산 유니폼을 입고 많은 골을 넣어줬으면 한다.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말이다.

서귀포=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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