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코스닥.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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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4일 2750선까지 내려갔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주의 조정과 달러 강세 영향으로 하방 압력을 받으면서다. 20일 기록한 연고점 2812.62과의 격차는 50포인트 넘게 벌어졌다.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64포인트(0.81%) 내린 2761.62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10.65포인트(0.38%) 내린 2773.61에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2750선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한 끝에 지난 20일 장중 기준 2812.62, 종가 기준 2807.63까지 올랐다. 다만 지난 21일 곧장 하락 반전했고, 이날까지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게 됐다.
그동안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던 미국 증시가 주춤한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소폭 올랐지만,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모두 내렸다.
특히 코스피지수 반등을 이끌었던 인공지능(AI) 훈풍마저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엔비디아는 이틀 연속 3%대 하락 폭을 보이며 주간 기준으로 9주 만에 하락했고, 브로드컴, 마이크론 등도 약세를 보였다.
당장 코스피지수 향방을 결정하는 외국인이 이날 팔자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3028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여기에 기관도 357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개인만 홀로 3461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AI 랠리의 핵심 기업에 대한 차익 실현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라며 “지속되는 달러 강세가 국내 증시 수급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종목별로 유가증권시장 반도체 대표주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가 모두 내리고 있다. 엔비디아 수혜주로 꼽히는 한미반도체 주가도 내림세다. 이외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주가도 일제히 약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주가 강세는 LG에너지솔루션, 셀트리온, KB금융 등 3곳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유통업, 운수장비, 철강및금속 등이 오르고 있고, 보험, 기계, 전기전자, 금융업 등은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14포인트(1.19%) 내린 842.53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0.4포인트(0.05%) 내린 약보합세로 시작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도 638억원, 645억원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시장 시총 상위 종목들의 주가도 대부분 내리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알테오젠, 에코프로는 물론, 엔켐, 리노공업, 클래시스의 주가가 일제히 내리고 있다. HLB와 HPSP의 주가만 강세다.
배동주 기자(dont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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