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동반 매도…"AI랠리 피로감, 달러 강세로 수급 약화"
삼성전자 보합·SK하이닉스 3% 넘게 내려…LG디스플레이 포스코인터내셔널 강세
코스피 하락·코스닥 약보합 출발 |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코스피가 24일 장 초반 주춤해진 미국 증시와 달러 강세 영향 등으로 2거래일 연속 하락해 2,770선에서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7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33포인트(0.23%) 하락한 2,777.93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10.65포인트(0.38%) 내린 2,773.61에서 출발해 장 초반 0.51%까지 내렸지만, 이후 낙폭을 줄이면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주 상승 랠리를 펼치며 2년 5개월 만에 2,800선을 돌파했지만, 미국 기술주 조정 영향으로 4거래일 만에 반락하며 다시 2,800선 아래로 내려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70억원, 393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1천220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주 말(21일) 미국 증시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일 사상치를 기록하던 뉴욕 증시는 미국 기술주 조정 여파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2거래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 반도체 종목의 상승세와 연동된 엔비디아도 이틀 연속 3%대 하락 폭을 보이면서 주간 기준으로 9주 만에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AI 랠리의 핵심 기업에 대한 차익 실현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라며 "지속되는 달러 강세와 원화 환율이 국내 증시 수급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경우 단기간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나오고, AI 피로감이 나타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코스피 2,800 시대가 일일천하로 끝났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2,750∼2,770선 등락은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라며 "최근 코스피 발목을 잡았던 달러 강세가 진정되고, 채권금리 하향 안정세도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반도체 대표주인 삼성전자[005930]는 보합권, SK하이닉스[000660](-3.21%)는 내리고 있다. 엔비디아 수혜주로 꼽히는 한미반도체[042700](-2.55%)도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현대차[005380](-0.18%), 삼성생명[032830](-5.15%), GS[078930](-7.79%), SKC[011790](-4.58%), SK스퀘어[402340](-3.79%), 두산[000150](-2.59%) 등이 내리고 있다.
반면에 LG디스플레이[034220](4.74%), 포스코인터내셔널(4.5%), LG이노텍[011070](3.13%), LG전자[066570](2.49%), LIG넥스원[079550](2.18%), 아모레퍼시픽[090430](1.22%) 등은 상승세다.
업종별로는 유통업(1.42%), 운수장비(0.8%), 철강및금속(0.47%) 등이 오르고 있고, 보험(-1.85%), 기계(-0.64%), 전기전자(-0.61%), 금융업(-0.42%) 등은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01포인트(0.47%) 내린 848.66이다.
지수는 0.4포인트(0.05%) 내린 약보합세로 시작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1천296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38억원, 645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247540](-1.66%), 알테오젠[196170](-0.18%), 에코프로[086520](-1.08%), 엔켐[348370](-7.89%), 리노공업[058470](-1.01%), 실리콘투[257720](-2.46%) 등이 약세고, HLB[028300](1.71%), 펄어비스[263750](3.47%), 리가켐바이오[141080](2.76%), 파마리서치[214450](5.15%) 등이 오르고 있다.
d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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