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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주민규 '2골 1도움' 미친 활약! 울산, 제주 원정서 짜릿한 3-2 역전승→선두 탈환 성공 [현장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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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제주, 권동환 기자) 울산HD가 2골 1도움을 올린 주민규와 후반 막판 페널티킥을 막아낸 조현우 활약에 힘입어 승리를 차지했다.

울산은 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4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올린 주민규의 활약에 힘입어 3-2 역전승을 거뒀다.

주중 코리아컵 16강 경남FC전에서 120분 혈투를 치르고 제주 원정을 떠난 울산은 이날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국가대표 공격수 주민규의 맹활약과 조현우의 페널티킥 선방에 힘입어 귀중한 승점 3점을 얻었다.

제주 원정 승리로 울산은 승점을 35(10승5무3패)로 늘리며 김천상무(승점 33)를 제치고 다시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반면에 후반 막판에 얻은 페널티킥 동점골 기회를 놓친 제주는 승점 20(6승2무10패)을 유지했을 뿐만 아니라 리그 3연패 수렁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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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4-4-2 전형을 꺼내들었다.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이명재, 임종은, 김기희, 윤일록이 백4를 형성했다. 중원에서 켈빈, 이규성, 고승범, 강윤구가 호흡을 맞췄고, 최전방에서 주민규와 야타루가 제주 골문을 노렸다

제주는 4-4-2 전형을 내세웠다. 김동준이 골문을 지켰고, 정운, 임채민, 연제운, 임창우가 백4를 구성했다. 중원은 안태현, 김건웅, 이탈로, 서진수가 맡았고, 최전방 투톱 라인에 한종무와 헤이스가 이름을 올렸다.

전반 10분 울산이 유기적인 패스 연결로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울산이 제주 페널티 박스 인근에서 패스 전개를 이어가던 중 이명재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지었지만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제주 수문장 김동준 골키퍼가 안전하게 잡아냈다.

전반 17분 제주가 세트피스를 활용해 좋은 공격 장면을 연출했다. 제주가 오른쪽 측면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은 가운데 정운이 크로스를 올리지 않고 박스 바로 앞에 있던 임창우에게 패스했다. 이후 임창우가 날린 중거리 슈팅은 울산 수호신 조현우 골키퍼가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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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22분 제주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리드를 잡았다. 제주의 선제골 주인공은 브라질 공격수 헤이스였다.

제주의 간결하고 날카로운 역습이 빛났던 장면이었다. 중앙에서 이탈로가 공을 빼앗은 뒤 역습을 진행했고, 왼쪽 측면으로 쇄도하던 서진수에게 공을 내줬다. 페널티 왼쪽 지역으로 들어간 서진수는 골대 앞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이 공을 헤이스가 가볍게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귀중한 선제골을 터트렸다.

울산전 선제골로 시즌 개막 후 그동안 도움 2개만 올렸던 헤이스는 올시즌 마수걸이 득점포를 가동하는데 성공했다.

리드를 잡아 기세를 올린 제주는 추가골을 노렸다. 전반 25분 선제골을 도왔던 서진수가 왼쪽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머리에 맞춰 헤더 슈팅에 성공했지만 공이 위로 크게 뜨면서 유효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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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를 끌어 올리던 제주는 후반 35분 이탈로가 야타루의 드리블 돌파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반칙을 범하면서 긴장감에 사로잡혔다. 이때 이탈로는 중원에서 역습을 전개하던 야타루 뒤로 달려가 발을 걸어 넘어 뜨리면서 경고를 받았다.

그러나 곧바로 비디오판독(VAR)이 가동돼 카드 색깔을 판단하기 시작했다. 주심이 직접 터치라인 밖으로 나가 모니터를 보면서 온필드 리뷰를 진행했고, 원심을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이탈로는 퇴장을 면했다.

전반전이 점점 끝을 향하고 있는 가운데 울산이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주민규가 제주 골망을 가르면서 친정팀에게 일격을 날렸다.

전반 43분 울산 프리킥 상황에서 페널티 박스 안에 위치해 있던 주민규는 이명재의 크로스를 정확히 머리로 받아 골대 쪽으로 방향을 돌리면서 동점골을 터트렸다. 시즌 6호골을 터트린 주민규는 친정팀을 예우해 과한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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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다시 한번 VAR이 가동돼 주민규의 동점골 상황을 판단하기 시작했다. 판독 결과 이명재가 크로스를 올릴 때 주민규가 제주 최종 수비보다 살짝 앞서 있던 것으로 확인돼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울산의 동점골은 인정되지 않았다.

VAR 등으로 인해 경기가 많이 지연됨에 따라 전반 추가시간은 7분 주어졌다. 앞서 간발의 차이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동점골이 취소됐던 주민규는 다시 한번 제주 골망을 흔들었다.

제주 입장에선 김동준 골키퍼의 선방이 조금 아쉬웠다. 페널티 왼쪽 지역에서 켈빈이 먼 포스트를 노리고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켈빈의 슈팅을 김동준이 쳐내는데 성공했다. 이때 세컨볼이 바로 앞에 있던 주민규에게 흘렀고, 주민규가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동점골을 터트렸다.

전반 종료를 앞두고 주민규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제주와 울산은 전반전을 1-1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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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이 시작된 후 제주는 곧바로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한종무를 빼고 진성욱을 투입했다. 울산도 강윤구를 빼고 엄원상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후반 5분 정운이 먼 거리에서 얻은 프리킥을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다. 정운의 프리킥을 조현우 골키퍼가 쳐내면서 제주의 코너킥으로 이어졌고, 이후 박스 밖으로 흐른 공을 잡은 임창우의 중거리 슈팅은 골대 옆으로 향하면서 울산의 골킥으로 이어졌다.

제주의 연이은 공격을 넘긴 울산은 후반 7분 엄원상 패스를 받은 이규성이 중거리 슈팅을 날리면서 역전골을 노렸다. 그러나 이규성의 중거리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김동준 골키퍼가 안전하게 잡아냈다.

곧바로 이어진 제주의 역습에서 선제골 주인공 헤이스가 페널티 오른쪽 지역에서 먼 포스트를 노리고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날렸는데, 부정확한 슈팅이 되면서 유효슈팅을 기록하는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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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12분 제주는 정운을 불러 들이고 이주용을 투입하면서 교체 카드를 한 장 더 사용했다. 울산 역시 곧바로 야타루를 빼고 김민우를 그라운드에 넣었다.

후반 29분 울산이 기어코 경기를 뒤집으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앞서 교체로 들어온 김민우가 주민규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역전골을 터트렸다. 김동준 골키퍼가 슈팅을 건드렸지만 공이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면서 울산의 역전골로 이어졌다.

김민우가 역전골을 터트림에 따라 전반전에 동점골을 터트렸던 주민규는 이날 도움까지 추가하면서 역전의 일등공신이 됐다. 지난 시즌 제주전 3경기에서 2골을 터트렸고, 올시즌도 2경기에서 2골 1도움을 올려 울산 이적 후 친정팀 상대로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경기를 뒤집은 울산은 곧바로 켈빈과 이규성을 빼고, 장시영과 보아냐치를 투입하면서 그라운드에 추가로 변화를 줬다. 제주도 후반 25분 서진수와 임창우를 빼고 김정민과 김태환을 넣으면서 동점골을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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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30분 제주가 결정적인 동점골 기회를 잡았다. 제주 코너킥 상황 때 박스 안에서 김기희의 손에 공이 맞는 장면이 포착돼 제주 선수들은 핸드볼 반칙과 페널티킥을 주장했다.

주심은 처음에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지만 VAR이 가동되고 온필드 리뷰를 거친 끝에 제주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후 선제골 주인공 헤이스가 키커로 나서 조현우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고 골망을 갈라 스코어 2-2를 만들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제주는 내침김에 다시 앞서가는 골을 노렸으나 울산은 후반 39분 득점에 성공하면서 제주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번에도 주민규가 제주 골망을 갈랐다.

주민규는 엄원상의 침투 패스를 받아 페널티 오른쪽 지역으로 들어간 뒤 골키퍼 머리 위를 노르는 오른발 슈팅으로 이날 멀티골을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시즌 7호골을 터트리며 K리그1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일류첸코(FC서울), 이승우(수원FC), 무고사(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차이를 2골 차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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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막한 실점을 허용해 패배 위기에 몰린 제주는 후반 43분 또다시 페널티킥을 얻어내면서 두 번째 동점 기회를 얻었다. 진성욱이 박스 안에서 돌파를 시도할 때 김기희가 뒤늦은 태클로 진성욱을 넘어 뜨리면서 제주에 페널티킥을 내줬다.

그러나 조현우가 울산을 구했다. 앞서 페널티킥 득점을 허용했던 조현우는 이번에도 키커로 나선 헤이스의 슈팅 방향을 완벽하게 읽으면서 선방에 성공해 울산의 리드를 지켰다.

후반 추가시간이 7분 주어진 가운데 울산은 리드를 지키는데 성공하면서 제주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챙기며 다시 선두 자리에 올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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