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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3 (화)

故 구하라 금고도둑, 4년 만에 수면 위로…'버닝썬' 그림자일까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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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故 구하라, 금고털이범 /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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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고(故) 구하라가 버닝썬 사건 속 결정적 역할을 한 제보자임이 드러난 가운데, 미제 처분된 금고 도둑 사건이 재조명됐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도둑의 몽타주도 공개하며 사건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구하라의 금고 도난 사건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앞서 구하라는 지난 2019년 11월 24일 생을 마감했다. 그룹 카라로서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해 오던 그였기에 비보 소식은 연예계 큰 충격을 안겼다.

그의 사망 후 석연치 않은 소식이 전해지기 시작했다. 49재 이틀 뒤, 구하라의 집 2층 옷방에 있던 금고가 없어진 것. 경찰이 CCTV 등을 확보해 해당 사건을 조사했지만, 용의자를 특정 짓지 못했다. 결국 사건은 2020년 말 미제 편철 처분로 잠정 종결된 상태다.

4년이 지난 후 범인의 몽타주와 당시 CCTV 영상이 대중에게도 공개됐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금고털이범의 행적이 담긴 CCTV 영상을 전문가에게 의뢰, 범인의 몽타주를 완성했다. 추정되는 특징으로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남성, 키 170cm 후반, 갸름한 얼굴형과 긴 턱, 광대 돌출, 왼쪽 귀 귀고리, 안경 혹은 렌즈 착용이다.

당시 금고털이범은 자택 도어락 비밀번호를 누르다 실패해 담을 넘고 2층 다용도실 철문을 통해 침입했다. 이후 31kg에 달하는 금고만을 훔쳐 달아났다. 집 구조를 잘 안다는 점을 토대로 범인은 '면식범'일 가능성이 높았지만, 비밀번호를 아는 누군가에게 범행을 사주받은 전문 청부업자 혹은 심부름센터 업체 사람일 가능성도 제기된 상황이다.

고인이 사망한 지 1달 만에, 개인 금고가 사라졌다. 단순 빈집털이범이라면 귀중품을 찾기 위해 집안을 샅샅이 뒤지고, 현금 혹은 고가의 물건들도 함께 챙겨가는 게 일반적일테다. 하지만 구하라의 경우, 도둑의 목적은 오직 '금고'였다.

이를 두고 갖가지 추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최근 BBC가 공개한 다큐멘터리를 통해 구하라가 클럽 버닝썬 게이트 사건의 공익 제보자였단 사실이 알려졌다. 해당 금고 안엔 구하라의 휴대전화 6개, 편지, 계약서 등이 보관됐었다. 범인이 버닝썬과 관련해 금고 속 유품을 노린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짙은 이유다.

다행히 구하라의 휴대전화들은 친오빠가 보관 중이라고. 친오빠는 가사도우미에게 '만일을 대비해 유서를 작성해 뒀다'는 말을 남겨 금고를 열어봤고, 내용물을 전부 빼뒀던 상태다. 즉 범인은 텅 빈 금고를 가져간 셈. 다만 종이로 된 유서는 친오빠도, 경찰도 발견하지 못했다. 구하라의 사망 당시 현장에는 간단한 유서성 메모만 확인된 바다. 구하라 친오빠는 제작진에게 "단순 절도 사건이 아니다. 고인의 물건을 훔쳐 간다는 자체가 용납이 안 된다"고 분노했다.

대중들은 구하라의 금고 도둑 사건이 버닝썬 게이트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 중이다. 갑작스럽게 세상을 등진 구하라, 도둑맞은 금고, 또다시 소환되는 버닝썬 사건. 이 모든 것이 하나로 연결된 것일지 예의주시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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