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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김도훈? 홍명보? 돌고 돌아 국내 사령탑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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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차 전력강화위 통해 감독 선임 박차

재정상황 등 고려할 때 국내 감독에 무게

김도훈, 홍명보 등 물망에 올라

아시아투데이

김도훈 전 대표팀 임시 감독이 지난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중국과 6차전에서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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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재호 기자 = 돌고 돌아 제자리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 이후 무려 4개월 가까이 공석이 된 한국 남자축구대표팀 감독에 국내 사령탑 선임이 유력해졌다는 전망이다.

23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전력강화위)는 지난 21일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로 제10차 회의를 가졌다. 당초 이 자리에서는 후보 12명을 4~5명으로 줄이는 안이 확정될 예정이었으나 헤수스 카사스 이라크 감독이 다시 포함되는 등 후보가 오히려 16명으로 늘어난 걸로 전해졌다.

일단 후보는 더 많아졌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국내 사령탑 선임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재정 상황이다. 팬들의 눈높이에 맞는 좋은 외국인 감독을 데려오기 위해서는 상당한 연봉을 보장해줘야 하는데 현재 협회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이미 협회는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로 100억원 이상의 위약금을 짊어지고 있다. 천안축구센터 건립으로 거액의 대출도 받은 상태다. 따라서 차기 감독에 쓸 예산이 최대 30억원 내외로 제한돼 있다. 수준 높은 외국인 감독의 몸값을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전력강화위는 성적은 물론 대표팀 기강에도 신경을 써줄 지도자를 원하는데 이런 현실적인 상황을 모두 감안하면 국내 감독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력하게 거론되는 국내 감독은 6월 A매치 기간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도훈 전 감독과 홍명보 울산HD 감독 등 두 명이다. 김도훈 감독은 현 대표팀에 대해 가장 잘 아는 국내 사령탑이어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 6월 A매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싱가포르전(7-0)와 중국전(1-0)에서 2연승을 거뒀다. 온화한 성품과 카리스마를 지닌 김 감독은 대표 선수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홍 감독은 검증된 지도자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 신화를 썼고 프로축구에서 울산을 K리그1 2연패로 이끌고 있다. 디만 A대표팀 감독으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당한 조별리그 탈락은 아직도 큰 실패로 남아있다. 홍 감독은 울산을 맡고 있어 K리그 감독을 빼간다는 비판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 협회는 이제 시간이 촉박하다. 결국 외국인 감독에 무게를 두다 시간만 허비한 꼴이다. 국내 감독이라면 전력강화위는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감독 선임을 마무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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