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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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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교체 효과는 없나...‘K리그 명문 구단’ 전북 현대의 끝없는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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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전북 현대가 K리그1 최하위로 떨어지며 강등을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 전북 현대 선수들이 22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FC와의 경기에서 패배 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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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김두현 감독이 22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FC와의 경기에서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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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부진이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생존을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에서 3승 6무 9패(승점 15)로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이번 시즌 부진에 빠져있는데 분위기 반전이 쉽지 않다.

◆기억은 사라졌다

전북은 K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이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K리그1 5연패를 달성하며 왕조를 구축했다. K리그1 최다 우승(9회)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전북 특유의 팀 컬러인 ‘닥공(닥치고 공격)’을 앞세워 K리그1을 대표하는 구단으로 거듭났다.

부진이 이어진다. ‘현대가 라이벌’ 울산 HD에 2년(2022~2023년) 연속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지난해에는 10년 만의 무관으로 시즌을 마쳤다. K리그1에서 4위에 그치며 아시아축구연맹(AFC) 클럽대항전 최상위 리그인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 나서지 못한다.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표를 받았다.

이번 시즌은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시즌 초반부터 아쉬운 성적을 냈고 하위권을 전전한다. 지난 22일 역시나 하위권에 머물렀던 대구FC와의 맞대결에서 0-3의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같은 날 대전하나시티즌(승점 18)도 승리를 추가하며 전북과 차이가 벌어졌다.

앞서 19일에는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에서 K리그2 김포FC에 덜미를 잡혔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의 연봉 지출액은 약 198억원이고 김포는 26억원 수준이다. 연봉이 8배나 차이가 나는 팀에게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전북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K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을 영입하며 우승 후보로 꼽혔다. 외국인 선수부터 시작해 국내 선수까지 다시 화려한 선수단을 구축했다. 최근 보여준 모습은 오히려 강등을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 이대로라면 7년 만의 ACL 무대를 밟지 못할 가능성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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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한국영이 22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FC와의 경기에서 패스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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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교체 리스크

전북은 감독 교체로 골머리를 앓았다. 지난해 김상식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후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부임했다. 하지만 페트레스쿠 감독은 4월 6경기 만에 팀을 떠났다. 2년 연속 시즌 도중 사령탑이 바뀌며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무려 50일 동안 박원재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었다. 고심 끝에 전북의 선택은 김두현 감독이었다. 초보 사령탑이지만 지난해 감독대행 시절 공식전 9경기 6승 2무 1패의 성적을 낸 지도력을 믿었다. 김 감독은 시간·공간·포지셔닝·밸런스를 키워드로 꼽았다.

동시에 구단은 혁신안을 내놨다. 이도현 전북 단장은 “앞으로의 전북 현대는 최고를 지향하며 공정하고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추진력 있게 나아가겠다. 이 네 가지 조건에 맞춰 프런트부터 확신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변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첫 승을 거두지 못했다. 전북은 최근 리그에서 5경기 무승(2무 3패)에 그쳤다. 김 감독은 부임 후 공식전 5경기에서 1무 4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상태다. 공수 밸런스가 무너졌다. 전북은 18경기에서 21득점에 그치며 득점 부문에서 하위권에 머물러있다. 반면, 30실점으로 강원FC와 함께 최다 실점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아쉬움이 남는 기록이다.

전북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전력 보강으로 반전을 꿈꾼다. 베테랑 한국영을 데려오며 중원에 힘을 더했다. 여기에 김 감독을 보좌할 안성남 코치도 합류했다. 외국인 선수진에도 변화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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