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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3 (화)

"장재영? 홈런타자로 기억한다"…절친 나승엽의 증언, 하루 만에 입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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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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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나승엽은 지난 2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절친한 동갑내기 친구 키움 장재영과 장난 가득 담긴 진실 공방을 벌였다. 두 사람은 덕수고에서 3년간 동고동락하면서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함께 키운 사이다.

나승엽은 "장재영이 전날 (1군 데뷔 첫) 안타를 쳐서 축하한다고 문자를 보냈는데 답장이 오늘(6월 21일) 왔다"며 "(키움과의 경기가) 우리 둘의 맞대결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기대가 된다. 서로 잘했으면 좋겠고 대신 게임은 롯데가 이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장재영은 반대로 "첫 안타를 쳤을 때 곧바로 연락이 안 오고 오늘 아침(6월 21일)에야 연락이 왔다"며 "경기 중에 나승엽이 내게 말을 걸면 무시하겠다"라고 웃으며 선전포고를 날렸다.

장재영은 지난 20일 청주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 9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 2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7-0 대승에 힘을 보탰다.

보통 선수라면 평범해 보일 수도 있는 장재영의 한화전 성적은 장재영이기 때문에 놀라웠다. 장재영은 지난 2021년 덕수고를 졸업하고 1차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할 때부터 지난 5월초까지 '투수'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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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엽은 덕수고 시절 '초고교급' 타자로 불렸다. 메이저리그 진출도 고민했지만 롯데의 구애를 받아들이면서 KBO리그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일찌감치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올해 1군 풀타임 첫 시즌을 치르고 있다. 팀의 주전 1루수로 뿌리를 내리고 있는 중이다.

장재영은 고교시절 150km 중후반대 강속구를 펑펑 뿌리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까지 사로잡았었다. 하지만 프로 무대에서 제구 난조 속에 3년차였던 지난해까지 성장 속도가 매우 더뎠다. 설상가상으로 올해는 스프링캠프에서 부상을 당하는 불운까지 겹쳤다.

장재영은 결국 지난 5월 19일 투수에서 타자로 포지션을 전향하는 야구 인생 최고의 승부수를 던졌다. 고교시절 타자로도 워낙 빼어난 재능을 뽐냈던 가운데 한 달 동안 퓨처스리그에서 담금질을 거쳤다. 방망이를 잡고 한달 만인 지난 20일 1군 코칭스태프의 부름을 받으면서 빠른 적응력을 보여줬다.

장재영은 지난 21일 롯데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22일에는 침묵을 깼다. 키움이 0-2로 끌려가던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롯데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을 상대로 프로 무대 마수걸이 홈런을 쏘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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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영은 투 볼에서 윌커슨의 3구째 138km짜리 컷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 존 한 가운데 몰리는 실투로 형성되자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배트에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는 대형 타구를 외야로 날려 보냈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짜리 홈런을 터뜨렸다.

장재영은 고3 졸업반이었던 2020년 타자로 18경기 타율 0.353(51타수 18안타) 3홈런 OPS 1.093으로 무시무시한 장타력을 뽐냈었다. 4년 만에 본격적으로 다시 방망이를 잡았지만 '재능'은 여전히 크게 남아있었다.

나승엽은 지난 21일 경기에 앞서 고교시절 장재영을 떠올리며 "공격과 수비를 모두 잘했고 홈런타자였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절친의 능력을 치켜세웠다.

장재영은 나승엽의 극찬을 하루 만에 입증했다. 프로에서 '타자'로 새출발에 나선 지 불과 한 달 만에 리그 최고의 선발투수 중 한 명인 윌커슨에게 홈런을 쳐내면서 한층 더 자신감을 얻게 됐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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