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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지친 SSG 불펜, 구세주가 돌아온다… 말년 병장 자신감, "불안감? 없어요, 팬들 기대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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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화, 김태우 기자] 엄밀히 말하면 구단 소속이 아니지만, 위화감은 전혀 없었다. 퓨처스리그(2군) 경기차 강화SSG퓨처스필드를 찾은 김택형(28)은 시설 곳곳을 부지런히 다니며 옛 동료, 그리고 코칭스태프와 인사를 하기 바빴다.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김택형은 “전역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시간이 진짜 안 간다”고 농담을 했다.

김택형은 2022년 팀의 와이어 투 와이어(정규시즌 개막일부터 시즌 종료일까지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은 우승) 우승을 이끈 주역 중 하나다. 불펜에서 눈부신 활약을 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상대 핵심 타자인 이정후(샌프란시스코)를 고비 때마다 요격하면서 최고의 활약을 했다. 그런 김택형은 2022년 시즌 뒤 입대했다. 나이를 고려하면 군 복무를 더 미루기 어려웠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 합격한 김택형은 지난해 20경기, 올해 25경기에 나갔다. 군 복무 중 특별히 아픈 곳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전역을 앞두고 있다. 김택형은 7월 15일 국방의 의무를 모두 다하고 민간인이 된다. 전역 후 조금은 쉬고 싶은 것이 모두의 심정일 텐데, 김택형을 둘러싼 사정은 그렇게 한가하지 않다. 김택형도 이를 알고 있다. 그래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후반기를 바라보고 있다.

김택형은 군 복무 중 특별한 변화를 시도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SSG와 퓨처스리그 경기가 끝난 뒤 만난 김택형은 “딱히 많이 달라지지는 않았다”면서 “경기는 계속 나가고 있어서 감각 등의 문제는 크게 없는 것 같다. 특별히 힘든 건 없다. 그래도 한 80% 정도까지는 올라온 것 같다. 이제 나가서 야간 경기를 하고, 뭔가 경기에 몰입이 되다 보면 완전히 올라올 것 같기는 하다”고 말했다.

이미 1군 경기를 머릿속에 그리고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있는 김택형이다. 김택형은 “나가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뭔가의 불안감은 없다. 오히려 자신감이 있다”면서 “팬들도 많이 기다려주시는 것 같더라. 기대도 안다. 그러니까 뭔가 더 뿌듯한 게 있고, 더 기대되는 것도 있다. 체계적인 생활을 하고 그러다 보니 몸은 더 좋아졌다.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잘 거두고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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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현재 이로운 조병현 노경은 문승원 등이 필승조를 이루고 있다. 다만 좌완 쪽에서 힘이 빠지는 양상이다. 개막 당시 좌완 1번 셋업맨으로 시즌을 시작한 베테랑 고효준의 경기력이 다소 처져 있고, 시즌 개막부터 적지 않은 이닝을 소화한 한두솔 또한 경기력이 정점에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백승건 박시후 등을 주목하는 시선도 있지만, 역시 가장 1군에서 검증이 된 선수는 김택형이다.

김택형은 2021년 5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하며 대활약했고, 2022년에는 64경기에 나가 17세이브-10홀드를 기록하는 등 이미 1군에서 충분히 검증된 자원이다. 상무에서 꾸준하게 경기에 나가면서 감각을 유지했고, 적절한 이닝 관리로 체력도 비축했기 때문에 제대 후 바로 1군 전력화가 될 가능성이 크다. SSG 마운드에 불꽃 직구를 쏘아대는 든든한 지원군이 가세 준비를 마쳐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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