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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남녀 축구 사령탑 모두 공석…A매치 전까지 새 감독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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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10월 A매치 전 후임 감독 선임 목표"

뉴시스

[이천=뉴시스] 황준선 기자 = 지난 4월8일 경기 이천시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 축구 국가대표 대한민국과 필리핀의 친선경기, 대한민국 콜린 벨 감독이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 2024.04.08. hw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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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남자 축구대표팀에 이어 여자 대표팀 사령탑 자리도 공석이 됐다. 4개월 넘게 남자 대표팀 후임 감독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축구협회는 하반기 A매치 전까지 여자 대표팀 감독을 새로 찾는다는 방침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0일 콜린 벨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과 상호합의하에 계약을 조기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벨 감독의 임기는 당초 올해 12월 말까지였으나, 6개월가량 남긴 지금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으면서 감독 자리에 예상치 못한 공백이 생겼다.

2024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 여자 대표팀이 앞둔 주요 일정으로는 내년 7월 한국에서 열리는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챔피언십'이 있다. 그 이후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호주 아시안컵'과 '2027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여자 월드컵'이 기다리고 있다.

감독 자리가 공석인 만큼 축구협회는 오는 7월 FIFA 지정 A매치 기간에는 공식 경기 일정을 소화하지 않기로 했다. FIFA가 지정한 7월 다음 A매치 기간은 10월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21일 뉴시스와 통화를 통해 "하반기에 여자 축구 A매치를 추진하고 있다"며 "그전까지 여자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콜린 벨 감독은 잉글랜드 출신으로 한국 여자축구 역사상 첫 외국인 감독이다. 지난 4년8개월 동안 A매치 49경기에서 24승 10무 15패를 기록했다.

'고강도' 훈련을 내세우고 케이시 유진 페어(엔젤시티FC)와 같은 어린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며 한국 여자 축구의 발전과 세대교체를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아시안컵 외에는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지난 2022년 'AFC 여자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엔 가장 큰 목표였던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겪었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8강에서 탈락했고, 2024 파리 올림픽은 본선 진출에도 실패했다.

이달 초엔 미국 원정길에 올라 두 차례 친선경기를 가졌으나, 2연전을 모두 0-4와 0-3으로 대패하며 세계 최강 미국과의 격차만 실감하고 돌아왔다.

벨 감독과의 결별을 선언한 축구협회는 "현재 여자대표팀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변화가 필요한 시기이며, 그 준비를 지금부터 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계약종료는 서로 원만한 합의로 진행돼 위약금이나 잔여 연봉 등은 발생하지 않는다"며 "여자 축구의 제한된 저변과 인력풀에서 세대교체를 이끌고 국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임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지난 4월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제5차 전력강화위원회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4.02. km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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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는 여자 대표팀 후임 감독 선임 일정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전력강화위원회가 남자 축구대표팀 후임 감독을 찾기 위해 정신이 없는 상황인 만큼 그 과정은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

축구협회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경질 이후 아직까지 후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월과 6월 있었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은 황선홍, 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로 치러야 했다.

지난 18일에도 축구협회는 전력강화위원회 제9차 비공개회의를 열고 남자 축구 감독 후보 12명을 검토했으나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한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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