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8 (금)

투수 땐 없던 굳은살 생겼다…장재영 "내가 선택한 타자, 후회없이 하자고 생각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청주, 조은혜 기자)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이 타자 전향 한 달 만에 1군 무대를 밟고 안타까지 만들어냈다.

키움 히어로즈는 20일 충청북도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7-0 완승을 거두고 2연패를 끊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야수로는 첫 1군 등록된 장재영은 곧바로 9번타자 및 중견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문동주를 첫 상대로 만난 장재영은 3회초 첫 타석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이후 나온 이주형의 홈런에 득점. 4회초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는 우전 2루타를 기록하며 데뷔 첫 안타를 작성했다. 문동주의 직구를 공략했다. 이후 6회말에는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7회초 남지민 상대 볼넷을 얻어 이날 3출루를 완성했다.

전날 강화SSG퓨처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퓨처스리그에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을 기록했고, 1군의 부름을 받고 청주로 이동했다.

타자 전향을 선언하고 훈련, 실전에 나선지 이제 막 한 달. 전날까지도 장재영을 더 지켜보겠다고 했던 홍원기 감독은 "사실 며칠 전부터 콜업 시기에 대해 고민을 했다. 기자분들에게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뜸을 들였는데, 생각보다 이르게 콜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타자로는 처음 1군 무대를 밟은 장재영은 "실감이 많이 안 났다. 2군에서도 투수를 했던 기억이 더 많아 2군에서조차도 실감이 많이 안 났는데, 정신없이 와서 게임을 준비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선발로 출전할지도 예상하지 못했다는 그는 "(선발 라인업을) 치료실에서 확인했는데, 많이 떨리고 긴장도 많이 됐다"고 돌아봤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문동주의 직구를 받아쳐 첫 안타를 만든 장재영은 "동주는 공이 빠른 투수고, 나는 공을 처음 보기 때문에 직구와 변화구를 다 칠 수는 없다는 생각을 했다. 타격코치님께서도 존을 높에 설정해서 몸에 가까운 걸 치고, 타이밍을 앞에 두고 치라고 하셨다. 그냥 직구만 늦지 않게 치자는 생각으로 임한 게 좋은 결과가 됐다"고 자평했다.

장재영은 "지금 모든 공을 다 치려고 하는 것보다는 내가 잘 칠 수 있는 공을 많이 치려고 준비를 해 왔기 때문에 운 좋게 출루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발이 빠르다는 말에는 "투수에서는 빠른 편이었는데 야수에서도 느린 편에 속하지는 않는 것 같다. 달리기는 열심히 뛸 자신이 있어서, 나중에 잘 치게 되면 더 열심히 뛰어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방망이를 잡기 시작한 장재영의 왼손바닥에는 굳은살이 잡혔다. 투수를 할 땐 없었던 그림이다. 사진을 찍어도 되겠냐고 하자 "이건 당연한 거다. 나 말고 다른 사람들도 다 있다"고 쑥스러워 했다.

장재영은 "정말 아직까지도 실감이 나지 않는데, 내가 선택했기 때문에 후회없이 하자는 생각으로 준비를 열심히 했다"면서 "코치님들이나 형들과 대화도 많이 하고, 훈련 시간 외에도 개인 시간에 형들에게 봐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시간을 많이 투자했던 게 그래도 오늘 안타 하나로 나온 거 같아서 좋다"고 전했다.

퓨처스리그 최근 4경기에서 3홈런을 쳤지만 장재영은 "나는 홈런타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럼 어떤 타자가 되고 싶냐고 물었다. 장재영은 "많이 출루하고, 득점권에 있을 때 주자를 불러들이는 타자가 좋은 타자라고 생각한다. 그런 타자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