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MS에 시총 1위 내주고 다시 2위
S&P500·나스닥 하락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 '예상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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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9.9포인트(0.77%) 상승한 3만9134.76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3.86포인트(0.25%) 내린 5473.1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0.65포인트(0.79%) 하락한 1만7721.59에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가 장 초반 상승세를 모두 반납하고 3.54% 내렸다. 지난 18일 MS를 제치고 시총 1위로 올라섰지만 다음 거래일 만에 다시 2위로 내려왔다. 애플도 2.15%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의 모회사인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은 신주 발행 소식에 14.56% 급락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액센추어는 최근 실적 부진에도 AI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7.29% 급등했다.
앞서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지난 18일 엔비디아 강세에 힘입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올 들어 각각 31번째, 20번째 최고치 경신이었다. 파이퍼 샌들러의 크레이그 존슨 매니징 디렉터는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의 강세 모멘텀은 그대로 유지되지만, 단기 과매수 상황이라 증시가 후퇴나 조정에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월가에서 S&P500지수가 연말 6000선을 돌파할 것이란 예상까지 나오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향후 증시 추이를 놓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시티그룹의 스콧 크로너트 미국 주식 전략 수석은 "월스트리트가 근본적인 미국 경제와 계속 다른 북을 치고 있다는 것이 놀라울 일인가"라며 "의심의 여지 없이 생성형 AI의 영향력이 성장 동력으로 현재 미국 주식 환경에 침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현재 증시가 과매수 구간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R.J. 오브라이언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토머스 피츠패트릭 매니징 디렉터는 "시장은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것보다 오래 비이성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면서도 "AI 테마는 (닷컴버블이었던) 2000~2001년과 같은 느낌을 준다"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된 고용, 주택 등 지표는 미 경기가 둔화 조짐을 보인다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6월9~1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8000건으로 집계돼 전문가 전망치(23만5000건)를 소폭 상회했다. 한 주 전 24만3000건(수정치)보다는 줄어든 규모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기업의 정리해고 동향을 반영한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6월2~8일 주간 182만8000건으로, 직전 주 대비 1만5000건 늘었다.
5월 주택착공 건수는 전월 대비 5.5% 감소한 127만7000건으로 집계됐다. 전문가 예상치(137만건)와 전월(135만2000건) 수치에 모두 못 미쳤다. 지난달 건축허가 승인 건수는 전월 대비 3.8% 줄어든 138만6000건으로 전망치(145만건)와 전월(144만건) 수치를 둘 다 하회했다.
이날도 미 연방준비제도(Fed) 당국자의 발언이 이어졌다. 닐 캐시캐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 인플레이션이 Fed 목표치인 2%로 돌아오려면 1~2년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임금 인상률이 너무 높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국채 금리는 오르고 있다.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1bp(1bp=0.01%포인트) 뛴 4.26%,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2bp 오른 4.73%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고용지표 둔화에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6달러(0.74%) 오른 배럴당 82.17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0.64달러(0.75%) 상승한 85.7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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