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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필리핀부통령, 교육장관 사임…전현직 대통령동맹 균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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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전 대통령 딸, 마르코스 대통령 친미·반중 노선 등 놓고 갈등 증폭

연합뉴스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두테르테 부통령
2022년 6월 19일 필리핀 남부 다바오에서 열린 세라 두테르테(왼쪽) 부통령의 취임식에서 페르디난스 마르코스 대통령과 두테르테 부통령이 악수하고 있다. 2024.6.19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2016∼2022년 재임)의 딸인 세라 두테르테 부통령이 겸임 중이던 교육부 장관직에서 사임, 필리핀 전·현직 대통령 간 정치적 동맹이 무너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두테르테 부통령은 교육부 장관직과 반군 대응 태스크포스(TF) 부의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 측에 전달했다.

이에 마르코스 대통령은 그의 사의를 수용하고 그간 수고한 데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고 대통령궁은 밝혔다.

그는 부통령직은 계속 유지하게 되며, 사임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고 대통령궁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두테르테 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고 "사임은 (내가) 약점이 있어서가 아니라 교사와 청년층에 대해 진실로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22년 대선에서 마르코스 대통령과 두테르테 부통령이 러닝메이트를 이뤄 당선되면서 두테르테 가문과 마르코스 가문은 강력한 정치적 동맹을 구축했다.

그러나 이후 친중 성향인 두테르테 전 대통령과 달리 마르코스 정부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중국과 충돌하며 친미 노선을 걸으면서 동맹은 파열음을 내기 시작했다.

이 밖에도 마르코스 대통령의 헌법 개정 추진,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남부 민다나오섬 독립 주장 등을 둘러싸고 양측은 갈등을 빚어왔다.

두테르테와 마르코스 가문은 각각 남부, 북부 지역에 강력한 정치적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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