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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캐치' 윌리 메이스가 자신의 니그로리그 시절 커리어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릭우드필드 경기를 이틀 앞두고 세상을 떠났다. 메이스는 19일 오전(한국시간) 향년 93세로 사망했다.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이날 추모사에서 "메이저리그는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메이스의 커리어와 유산이 시작된 바로 그 야구장에서 그를 애도한다"며 "메이스는 니그로 아메리칸리그 버밍험 블랙바론스부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까지 그의 뛰어난 재능을 발휘했다. 뉴욕에서 또 샌프란시스코에서 그는 야구가 성장하고 미국의 스포츠로 자리매김하는 동안 여러 세대의 선수와 팬들에게 영감을 줬다"고 밝혔다.
또 "그는 1952년과 1953년 미군 소속으로 나라를 위해 싸웠다. 1954년 내셔널리그 MVP이면서 폴로그라운드의 깊숙한 외야를 지켜낸 '더 캐치'로 자이언츠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MVP 2회, 올스타 24회, 골드글러브 12회를 차지했다"고 메이스의 업적을 기렸다.
공교롭게도 이틀 뒤인 21일에는 메이스의 프로야구 선수 커리어가 시작된, 버밍험의 홈구장이었던 릭우드필드에서 샌프란시스코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기념 경기가 열릴 예정이었다. 메이스는 뜻깊은 이 경기를 직접 보지 못하고 영면했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역사 싶은 릭우드필드에서 열릴 이 경기는 메이스와 그의 동료들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경기는 야구라는 위대한 경기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을 국가적으로 추모하는 의미를 갖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 또한 메이스에 대한 추모의 뜻을 밝혔다.
구단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전설이자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메이스가 93세 나이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마음이 아프다"고 고인을 떠나보냈다. 그렉 존슨 회장은 "진정한 전설을 잃었다. 위대한 스포츠 야구에서 메이스는 뛰어난 재능과 날카로운 지성, 쇼맨십으로 자신을 돋보이게 했다. 그는 영원히 최고의 자이언츠다. 그는 영원히 기억되고 마음 깊이 그리워할 영웅이다"라고 전했다.
메이스는 뉴욕 자이언츠 소속으로 1951년부터 메이저리그에서 프로야구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에 앞서 1948년에는 17살 나이로 버밍엄 블랙바론스 선수로 뛰었고, 니그로리그가 메이저리그 역사에 편입되면서 이때의 커리어 또한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메이스가 속한 뉴욕 자이언츠는 1958년부터 샌프란시스코로 연고지를 옮겼다.
1973년 마지막 시즌까지 통산 3005경기에 출전한 메이스는 3293안타, 660홈런, 1909타점을 기록했다. 메이스의 유산은 지금도 샌프란시스코를 상징하고 있다. 등번호 24번은 샌프란시스코의 영구결번으로 지정됐다. 홈구장 오라클파크의 주소도 '샌프란시스코 24 윌리 메이스 플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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